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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Dec 17. 2020

뉴욕의 겨울을 여행하다

럭셔리 그리고 자연의 조화 모홍크 마운틴 하우스

업스테이트 뉴욕 뉴팔츠에 위치한 모홍크 마운틴 하우스는 캐스트 킬 마운틴과 허드슨강 사이에 위치한 호텔이다. 1870년대 이민자인 스밀리 형제와 가족들을 위한 작은 리조트에서 시작된 이곳은 여러 차례의 확장 공사를 통해 지금의 위용을 갖추게 되었다. 이곳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자연환경 보전 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이곳은 미국 사적지로 등록되어 있을 만큼 이곳의 역사적인 가치도 상당하다 하겠다.

1869년 퀘이커 교도인 알버트와 알프레드 스밀리 형제에 의해 시작된 이곳은 리조트는 모홍크 호수를 뒤로하고 클리프에 지어진 리조트이다. 역사적으로는 이곳에서 1883년 앨버트 스밀리가 후원하는 모홍크 마운틴 하우스 연례 회의에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생활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첫 번째 회의가 열리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1985년과 1916년에는 국제 중재를 위한 모홍크 레이크 회의를 개최하고 네덜란드의 헤이그 중재재판소 설립에도 중요한 기틀을 마련 한 곳이다. 결국 이곳에서의 논의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이 가능했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다.

전미 역사 보존위원회는 모홍크 마운틴 하우스는 미국의 19세기 역사를 대표하는 주요한 역사 시설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금은 28개의 타워 객실과 실내 수영장, 스파, 겨울용 야외 스케이트장 등을 포함해 259개의 객실을 가지고 있다. 총부지는 1,325 에이커로 대부분은 야외 정원으로 꾸며져 있으며 약 85마일에 달하는 하이킹 코스는 이곳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객실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주에 속해 있기 때문에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버몬트 이외의 지역에서 이동할 경우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다이닝의 경우 상당히 준수한 퀄리티를 자랑하는데 점심 뷔페의 경우 일반적인 뷔페 스타일이 아닌 전담 서버가 서빙을 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에도 상당히 인기가 높다. 또한 상대적으로 도시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연말 시즌이면 뉴욕시 등지에서 가족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이다.

이곳의 스파 역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데 코로나 여파로 지금은 예약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만일 스파를 원한다면 반드시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코로나 여파로 단순 방문객을 받지 않거나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만일 이곳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면 적어도 레스토랑 예약은 필수다.

2020년 마지막 여행기를 작성하면서 모홍크 마운틴 하우스를 선정 한 가장 큰 이유는 안타깝게도 뉴욕, 뉴저지에 위치한 여러 리조트 가운데 가장 대인 접촉이 적으면서도 일 년의 마무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비록 겨울에 소개를 하고 있지만, 이곳은 사계절이 모두 하나의 보석처럼 빛나는 곳이라 매해, 매 계절마다 너무나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올해 초, 이곳을 방문했을 때 호수의 잔잔한 물결을 보았던 기억에 겨울을 보내고 싶었지만, 역시 이곳의 높은 진입 장벽이라 할 수 있는 가격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렇지만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가는 길에서 만나는 자연은 그때 내 기분을 참 많이도 대변해 주는 것 같았다. 우울할 때면 스산한 기운을, 가족과 함께 할 때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그리고 혼자 즐기고 싶을 때는 고요한 아침을 주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비록 지금 떠날 수 없더라도 2021년 첫 여행지로 모홍크 마운틴 하우스는 어떨까? 여러분의 한 해가 잘 마무리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