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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Dec 17. 2020

구글이 다시금 몰려온다 (2)

2020 신제품 소개 뒤에 숨어 있는 구글의 전략 

구글의 변화를 알아보는 두 번째 시간이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가 나오면서 시장의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동시에 구글의 신제품 출시 이후 드디어 일부 제품군들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면서 과연 새로운 제품군이 만들어낼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달 30일에 있었던 구글의 신제품 소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크롬 캐스트 3세대가 몰고 올 변화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해볼까 한다. 

OTT 사업의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구글의 크롬 케스트 전략 수정은 앞으로 구글이 미디어 시장에서 최대 강자가 될 수 있을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사업이다. 동시에 기존의 시장 지배자들에게는 구글이라는 강력한 시장 파괴자의 등장이 본격화된다는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어떻게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는지는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다. 


구글의 새로운 OTT 전략의 선봉장- 구글 크롬 캐스트 3세대 

구글의 이번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제품이라고 한다면 크롬 캐스트를 꼽을 수 있다. 기존의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의 전략이 유튜브 TV라는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던 것이 이번에 처음으로 구글 TV라는 이름으로 통합되면서 사업 부분의 선명성을 갖게 되었다. 

기존의 애플이나 넷 플랙스와는 달리 구글은 스트리밍이라는 기능에 집중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40달러 미만의 크롬 캐스트는 시장에 출시되면서부터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유지하는 주요한 상품이었다. 안드로이드 운영자들은 40 달러 크롬 캐스트 하나만 있다면 세상의 어떤 TV에서도 자유롭게 스트리밍을 할 수 있었다. 더욱이 구글의 가장 큰 강점 중의 하나였던 유튜브를 통한 동영상 스트리밍이  4K까지 가능해지면서 크롬 캐스트는 수익 사업을 넘어서 구글의 다른 기종 간의 연결을 도모해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연결선이 되었던 것이다. 

더욱이 이전에 스타디아라는 게임 업체를 통한 완전 온라인 스트리밍 게임 사업에도 뛰어들면서 온라인과 콘솔로 양분된 게임 시장의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크롬캐스트의 변화는 가히 눈에 띄는 변화라 할 수 있다. 

결국 구글은 기존의 다른 업체의 사업 방식을 적용하면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애플 TV를 대항하는 구글 TV인 것이다. 이미 아마존, 넷 플랙스, 그리고 디즈니와 같은 거대 영상 유통 업체들은 자신들만의 플랫폼을 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사업전략에서 가장 큰 단점이 될 수 있는 각자도생의 전략의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한 방식으로 큰 우산 아래 해처 모이는 전략이라 할 수 있는 구글과 애플의  OTT 플랫폼 전략은 앞으로의 미디어 시장 변화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사실 OTT 시장을 열었다고 볼 수 있는 선지자였지만, 그 시장의 최종 우승자는 넷 플랙스와 애플이 되고 있다는 것이 지금의 사실이다. 디즈니라는 막강한 미디어 아카이브를 가지고 있는 애플로서는 시장의 현상 유지만으로도 강점을 유지할 수 있는 반면 구글은 변화가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플랫폼의 단일화, 기존의 유튜브 TV 전략을 기존의 하위 그룹으로 재편하고 구글 TV f라는 이름으로 많은 OTT 플랫폼이 해처 모여 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동시에 OTT 시장에서 세계적인 강자인 넷 플랙스를 적극적으로 불러들이면서 시장 초기 진입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게 되었다. 즉 기존의 넷 플랙스 사용자들은 자연스럽게 40 달러짜리 연결 기기만 사용한다면 자신의 TV에서 넷 플랙스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이다. 더욱이 넷 플랙스에서 유일하게 자신들의 로고가 박힌 버튼을 허용하는 유화책 까지 보이면서 참여를 독려했다는 점은 넷 플랙스와 구글 간의 앞으로 전략적 제휴가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결국 구글은 크롬캐스트 3세대를 통해 시장의 혼란을 줄이고 OTT 시장에서 세계 3대 메이저 업체로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미 가지고 있는 자신들의 위치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브랜딩에 나섰다고 해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를 위해 구글에서 약점으로 보일 수 있는 콘텐츠의 다양성을 커버하고, 기존 가입자들의 이동을 돕는 차원에서의 변화는 긍정적인 변화라 하겠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에도 여전히 암초는 도사리는 법.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아마존과의 관계 정립이다. 이미 아마존은 구글이 무료화 정책을 통해 가입자를 늘렸던 안드로이드를 자신들만의 버전으로 완전히 탈바꿈 해 파이어라는 생태계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생태계는 북미 시장을 비록 한 특정 지역에서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유럽과 기타 지역뿐만 아니라 아시아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과연 아마존과의 관계 정립이 쉽게 가능할지 미지수다. 

이와 동시에 삼성의 탈 구글 전략이 어디까지 진행될지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삼성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30%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단일 운영체제로는 가장 많은 사용자층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최근에 보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제휴는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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