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냥 연락해봤어
어떤 목적이 없어도 그냥 툭 하고
연락했을 때 불편하지 않다.
핸드폰 화면에 뜬 이름만 봐도
마음이 편안하다.
용건이 있어 무언가를 얻고자
나를 찾는 사람과는 차원이 다르다.
남들이 볼 때는 쓸데없고 재미없어도
정작 두 사람은 죽이 잘 맞아
몇 시간이고 웃음 터지며 말할 수 있다.
함께 나눈 시간이 많으니
집에 숟가락이 몇 개 있는지도 안다.
이는 더 큰 유대감을 일으켜
서로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튼튼한 버팀목이 된다.
2. 나를 위한 진심이 느껴진다.
말과 행동에 나를 위해주는
마음이 담겨있다.
단단한 신뢰와 믿음 속에
뼈 때리는 조언도
아프지 않고 고마우며
쓴소리도 쓰지 않고 달다.
힘들 때 말없이 어깨에 손을 얹어주고
팔짱을 껴주는 마음 때문에
우울하고 슬플 땐,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위로다.
3.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풀린다.
살다 보면 황당하고 기분 나쁜 일 투성이다.
속상한 마음을 어떻게 할 수 없어
답답할 때 친구의 전화를 받으면
시작부터 울컥한다.
분노, 불안, 불만, 짜증이 가라앉고
속이 한결 나아지는 이유는
그 친구이기 때문이다.
사람 사이를 이해관계라고 말한다.
얽혀 있는 필요와 이해로 계산하는
복잡하고 피곤한 관계 속에서
목적이나 용건이 없어도
주고 받는 기브 앤 테이크가 없어도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친구는
인생의 축복이다.
서로의 소중함을 알고
우정을 지켜준다면
먼 훗날 눈 감을 때
꽤 괜찮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인생이 될 것이다.
지금 생각나는 그 친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