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는 있다

진짜 있냐고 묻기에

by 소울민트

아이가 '엄마 산타가 진짜 있어? 없어?'라고 진지하게 물어왔다. 때가 되었구나 싶었지만 딱히 할 말을 준비하지는 못했다.

이틀 전부터 아이가 '엄마는 선물이 없으니까'라며 틈틈이 뭘 그리고 묶고 싸맸다. 그러더니 마침내 '엄마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트리 밑을 가리켰다.

그제야 생각이 정리되어 아이를 불렀다.


"푸우야, 산타가 있네 없네 말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어떤 사람은 봤지만, 또 어떤 사람은 보지 못해서 아닐까." 푸우는 "난 봤어."라고 답했다.

"그래. 푸우는 봤지. 그러니까 산타가 있는 사람에게는 있고 없는 사람에게는 없는 거야.
있냐 없냐 따지는 게 무의미해. 사실.

그런데, 산타는 생각보다 흔하게 볼 수 있다?


어린이집, 유치원에 찾아오는 산타가 있고,
학교 앞에서, 쇼핑몰 안에서, 거리에서
사진 찍어주고 선물 나눠주는 산타가 있어.

산타 옷을 입지 않았지만, 크리스마스 아닌데도,
주변 사람들을 돌보고 자기 것을 떼어 나눠주는
산타도 있지. 그러고 보면 산타는 곳곳마다 있어.

그래서 엄마 답은, '산타는 있다'


지난번에 엄마가 '산타 안 믿는다'라고 했지? 바뀌었어. 방금도 푸우가 엄마 선물 없다고 챙겨줬잖아. 산타는 있어. 내 산타가 되어 줘서 고마워."

: 수염 길고 빨간 옷 입고 루돌프 타고 다니는 모습은 어떤 사람의 꿈이고 환상일 수 있지만, 주변을 돌보고 자기 것을 나누는 수백 수천만의 산타가 세상에는 있단다.

산타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