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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quaMarine Jun 11. 2018

나란 녀석과 진솔하게
대화해보고 싶다.

오늘 밤 꿈 속으로 따라나와 이자식아!나랑 갈등을 좀 빚어보자  

얼마 전 친구 녀석과 술을 한잔 두잔 기울이며, 

내 입으로 이런 소리를 뱉었다. 


"도대체가 내 주변의 모든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내 마누라와 내 새끼들에 대한 것 외에는 

모든 일이 나를 괴롭혀, 내 마음대로 굴러가는게 하나도 없어!!!" 


술 마셨으니 취해서 그래...라고 하기엔..너무 제정신이였다. 


문제는 저 말을 처음한게 아니라는 것. 

사랑하는 나의 와이프에게도 똑같은 소리를 지껄였다. 

와이프가 느낄 부담과 마음의 짐은 생각도 않은 채. 


그래. 마음에 안 들 수 있다. 그게 자연스러운거니까. 

인생 원래 그런거야. 

근데, 오늘은 나 스스로 나에게 좀 물어보고 싶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왜 운동을 하지 않아? 

귀찮아..

#살찌는거 싫지 않아? 

응 많이 싫어. 짜증나. 

#그럼..운동을 해야 살이 빠지지. 

그래 아는데, 아는데 ㅅㅂ..ㅠㅠ 잘 안된다고 

먹는게 너무 좋잖아! 맛있는거 먹으면 세상 행복한데!! 

#..그러니까 살이 찌지. 

...ㅠㅠ



#왜 책을 보지 않아? 

...시간이 없어..

#정말????

...아니 

#왜 보지 않아? 

..책보는 것보다 재밌는 일이 너무 많아. 게임도, 영화도, 드라마도, 심지어 음악도...

잘 손에 안잡힌달까...아니 사실 귀찮은거 같아..ㅠㅠ



#회사 일 말고 니 미래를 위해 하는 일에 왜 조금 더 매진하지 않아? 더 집중할 수 있을텐데.. 

..더 집중하면 퍼포먼스가 좀 더 나아질까?그걸 잘 모르겠기도 하고 이거 역시 다른 것과 비슷하게 

손에 잡히지 않아. 

#그러면서 상황이 나아지길 바래?

....



이런 의지 박약아, 귀차니즘에 빠진 게으름뱅이 같으니..


이래놓고 상황 탓을 하고, 핑계만 대고.. 

자식들에게 대체 무엇을 어찌 가르칠라고 이러는건가 싶다. 


대체 이놈의 "귀차니즘" "자기 합리화" 는 어떻게 해야 내 안에서 몰아낼 수 있는걸까? 

알면서도 안하는 이 사태를 대체 ..어찌하여야 해결할 수 있는건지..




정신병이다. 정신병!!!! 


거울을 보고 싸워야 하는건지, 

스스로를 패버리고 싶을 땐 어찌해야하는건지.. 

ㅡ ㅡ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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