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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quaMarine Jul 26. 2018

사랑, 프로포즈, 그리고 결혼

사랑의 의미

오늘..아니 12시가 지났으니 이제 어제인가요. 

어제 방영한 "김비서가 왜그럴까" 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우리 와이프를 너무나도 사랑해서 "결혼"이 하고 싶었고 

그래서 "프로포즈"를 했었구나 ..

..그런데 그 때 당시의 내가 "결혼"이란게 대체 어떤 의미인지 1이라도 알고 있었던걸까? 




사랑이라는 감정은 어느 순간 찾아옵니다. 

인지하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고 깨닫고 나면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그 감정의 소용돌이는 컨트롤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연애"라는 실질적 행위가 되고 

그것이 성공적일 경우 남녀는 "결혼"을 생각합니다. 


어른들은 이야기합니다. 

"결혼"은 현실이라고. 


사랑에 빠진 남녀는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네, 저도 그랬어요. 

들릴리가 없죠. 이 사람만 내 옆에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는데 말이죠. 



전 결혼 6년차의 아이 둘을 가진 아버지입니다. 

전 와이프를 매우 사랑하며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에 격렬히 공감합니다. 


남녀가 사랑해서 "결혼"을 해서 좋은 점은 

둘이 같은 공간에서 같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각치 못하는 현실은 이런 거죠..


"결혼"은 집안 대 집안의 결합이라는 것. 


내 가족을 지키려면 경제적인 여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여유는 내 능력에 정확하게 비례한다는 것. 


"육아"라는 것은 결혼 전에 어떠한 예상을 했든 상상보다 훨씬 더 힘들다는 것. 


"부모"가 되는 것은 (아마 생각해본적도 없는 것 같지만)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렵다는 것.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랑에 빠진 이들을 응원합니다. 

절대로 타협하지 마세요. 사랑에 관해선 타협도, 그리고 자존심도 필요없습니다. 


다만, 사랑이 모든 걸 해결해준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시길 바래요. 

'우린 서로 사랑하니까 뭐든지 이겨낼 수 있어!' 라고 생각하신다면..(맞아요..제가 외치던 말입니다..)

네, 이겨낼 순 있습니다만..그걸 해결하는건 다른 문제야 라고 이야기해드리고 싶네요. 


나이가 들어가며 내 인생에 무엇이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고 

잃으면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하나씩 알게 됩니다. 


그것들을 위해 내가 희생할 줄 알게 되고 

그것을 감내할 줄 알게 되며 

같이 있는 시간이, 마주보고 밥을 먹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를 깨닫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유통기한이 있다 라는 것을 정하는 건 본인입니다. 

스스로 유통기한이 없도록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먹기에 달린 거죠. 


결혼은 현실이 맞지만...

우리 현실에 지지 않는 사랑꾼이 되도록 노력해봅시다! 


(기승전 사랑꾼...ㅋㅋㅋ 야밤에 왜 이런 글을 쓰고 있는건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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