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는 패밀리카입니다!!
26살때 아반떼 HD 를 뽑았더랬습니다.
그리고 10년을 탔습니다. 주행거리 20만키로를 넘겼고 아직도 잘 나갑니다만
두 아들들의 안전을 위해(라고 믿고 있습니다만) 차를 바꿨습니다.
아반떼를 10년 타면서 사고도 여러번 났었습니다.
전, 계속 다짐했더랬죠. 현기차는 사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이유는 심플했습니다. 사고났을 때 에어백이 안터졌어요. 정면으로 100키로로 들이받았는데도
터지지 않았습니다. 죽을뻔했는데 말이죠. 물론 벽같은데 박은게 아니라서 다치진 않았지만
사고 시엔 경황이 없어서 몰랐던게 나중이 되지 열이 받더군요.
그래서 현기차는 타지 않겠다 라는 말을 입에 담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저번 달에 차 계약을 했고 몇일 전에 받았습니다.
바로 스팅어 입니다. 남아일언 중천금일지언데, 천금을 잃었군요 ...ㅠㅠ
제가 왜 기아차임에도 불구하고 스팅어를 골랐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네요.
일단 저의 드림카는 Porsche Panamera 입니다.
제가 이걸 드림카로 생각하는 이유요?
별거 없습니다.
1. 이쁩니다. (남자는 시각적인 동물입니다. 다들 동의하시죠?)
2. 잘나갑니다. 이번 신형이 640마력????? 대체 이게 어느정도 수치인지 감도 안옵니다만..
3. GT 카 들중에 가장 크고 잘빠진 녀석입니다.
4. 길바닥에 별로 없습니다. 즉, 흔치 않습니다. (제가 원래 이런거 좋아합니다)
이 차가 제 드림카가 된 시점은 두 아들이 태어나고 나서입니다.
전 두 아들과 함께 탈수 있는 패밀리카를 원했고, 그 차를 혼자 탈때는 잘나가고 덤으로 이쁘길 원합니다.
그거에 딱 부합되는 차가 Panamera 라고 생각합니다. GT 라는 개념이 최고의 아빠차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SUV / Pickup 트럭 등등 그런게 더 낫지 않냐 하시는 분들 많겠죠.
네 제가 그런 차를 안 좋아합니다. 안 이쁘자나요...(개인적으로 네모 각진 차들 싫어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미친듯이 비쌉니다. 그게 문제죠.
저같은 서민은 당췌 쳐다볼 수 없는게..문제 입니다.
그래서 비슷한 차를 찾아봤습니다.
많은 GT 카가 있습니다만 그나마 맘에 든건 BMW GT 였습니다.
헌데 이놈도 비쌉니다. 그리고 요즘 막 불납니다. 고장나면 호갱님 소리 듣습니다.
독일놈들 한국 시장 그리 중요하게 생각안합니다. 차는 잘 만듭니다만..
그래서 고민했습니다. 이 돈을 주고 이걸 사는게 당췌 맞는 일인가.
그런데 스팅어가 나타났습니다.
물론 작년에 나왔다는거 알고 있었습니다만 제가 이 차를 인식한건 7월 초 경이였습니다.
길바닥에 이차가 없기도 하구요...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전 딱...이쁘네? 였습니다.
스팅어에 제가 매료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GT 카다. 오우 쉣..우리나라에서 GT 카가???
2. 이쁩니다. 전 국산차 중에 쉐보레 말리부 말고는 솔직히 생긴거 다 고만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헌데 이녀석은 보면 볼수록 이뻤습니다....(제 미적 취향이니 존중해주세요!!)
3. 기아차인데 기아차같지 않다는 점(심지어 기아 마크 자체가 안달려있음..)
4. 에어백이 7개????????(터질때 얘기겠지만 알아본 결과 터진다고 하더군요)
5. 미국에서 잘 팔리고 해외에서 평이 좋으나 우리나라에선 별로 안팔립니다.
제네시스 G70 에 졸라 밀리고 있어요. 즉, 흔치 않습니다...(씨익..)
6. 이 모든 조건이 부합하는데 가격이...BMW 3GT 보다도 쌉니다.
7. 기아차이니 당근 유지비도 싸겠죠? BMW 보단 훨씬 쌀꺼고, Porsche 급과는 비교자체가 안됩니다.
8. 기아차이니 AS 도 믿을만합니다. 물론 오토큐 욕 많이 먹더군요. 그래도 독일분들보단 낫겠죠...
제가 이 차를 운전한지 오늘이 4일째입니다. 초보 오너로써의 제 감상 나갑니다.
뒷좌석..180넘으시는 분들 타시면 머리 다십니다. 덩치라도 있으시면 굉장히 좁을 수 있습니다.
네 그리 넉넉하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겐 매우 넉넉합니다. 그게 중요한거죠.
(이건 제가 알기로 BMW GT, Panamera 모두 같은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렁크, 큽니다. 매우매우 큰지는 잘 모르겠으나 큰 편이라 생각합니다.
세단인데 뒷좌석이 접히는 GT 카를 사랑하는 이유는 제가 애 아빠이기 때문이죠.
SUV 가 싫기 때문이구요. 뒷좌석 접으면 총 용량이 1100리터가 넘는다고 합니다.
퍼포먼스? 네 돈 좀 주시면 .3 으로 잘 나가는 차 뽑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전 애들 태우고 그렇게 달릴 생각이 추호도 없기 때문에 그정도까지 필요없습니다.
그래서 전 2.0 샀습니다. 길들이기 중이라 딱 140까지만 밟아봤네요..
근데...전 2.0도 매우 잘나가는 거 같습니다만..
스팅어는 뒷바퀴굴림이 기본입니다만, 옵션 추가 하시면 상시 사륜 가능합니다.
네 전 AWD 로 뽑았습니다. 왜냐구요? 우리 아이들의 안전은 소중하니까요.
물론 눈 많이 오면 안끌고 나갈껍니다..-_-;; 그게 답이라고 생각하구요..
연비 걱정 많이 했습니다. AWD 는 기본적으로 차를 무겁게 하고
이차가 공차 중량도 무거운 편이기에..디젤 뽑아야 하나 생각을 많이 했죠.
하지만 4일째인 오늘 별 걱정 안하고 있습니다. 고속이면 10 이상은 그냥 뽑을 수 있고...
시내에서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만..그리 욕할 정도 아니라고 봅니다. 다른 차도 다 그래요 시내에서는..
실내..솔직하게 얘기하죠. 베꼈습니다.
통풍구 = 벤츠 / 버튼 배치 = BMW / 기어 노즐 등의 구성 = Audi
흔히들 이야기하는 벤비아 믹스 맞습니다. 근데요, 그래서 고급져요. 만드는데 원가 생각 안한거 같아요..
고급지고, 옵션들이야 뭐 국산차들은 유명하니까..
베끼면 어때요. 이쁘고 멋스러우면 되죠..ㅋㅋ 중요한건 우리 아가들이 좋아합니다.
정숙한 실내, 아이들을 태우기에 편안한 승차감, 고속에서의 안정감, 연비, 트렁크 등의 공간 장점,
그리고 외적인 이쁨.
제가 스팅어를 고른 이유들입니다.
제가 샀을 때 후배가 그러더군요.
이 돈이면 그랜져 ig 풀옵션 사겠는데요. 응 안해. 싫어.
왜요? K7 도 가능한데? 싫어. 길바닥에 깔렸자나..10대 중에 한대가 그랜져야...
차는 본인이 사고 싶으신거 사셔야 합니다. 그래야 후회를 안해요.
10년전에 아반떼 사고 10년을 후회했습니다. 이제 그러지 말아야죠.
주차해놓고 흐뭇하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갈런지 모르지만
제 선택을 후회하진 않아야겠죠..ㅋㅋ
이상 제가 스팅어를 패밀리카로써 고른 이유였습니다.
다들 안전 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