츤데레 크레토스의 아들내미 육성기
몬헌에 한창 빠져있을 무렵, 갓 오브 워 4를 구매했었다.
하도 갓겜이라는 칭찬이 자자해서, 리뷰들에 이끌려 구매했던 것 같다.
크레토스.
Ghost of Spartan.
갓오브워 1, 2, 3 중에 엔딩을 본 게임은 한 개도 없지만 익히 알고 있는 게임이였다.
굉장히 잔인하고, 호쾌한 액션이 특징인 게임.
야한 장면이 나온다는 말에 유투브도 찾아봤었고 실제로 갓오브워 리마스터를 구해서 플레이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에겐 그다지 중독성있게 보이지 않았었다.
'그냥 흔하디 흔한 액션게임같은데, 좀 스케일이 크네' 정도..
갓오브워4 에 대한 찬양이 계속 될 무렵 구매해놨던 게임은 몬스터헌터 중독된 아재의 물욕 센서에
밀려서..한동안 플레이되지도 못했다.
몬헌에 질려갈 무렵 다시 켜본 갓오브워4는..진정 갓겜이라 칭한만한 게임이다.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과 몬헌과는 다른 종류의 액션.
그리고 현기증나게 만드는 퍼즐들.
숨 막히는 스토리 라인..
크레토스는 그리스 신화의 신들을 탈탈탈 털어버리고 자기 목숨을 끊으면서 갓오브워3의 막이 내렸었다.
(엔딩을 보지 않아도 유투브를 보면 다 알수 있어요..-ㅁ- 좋은 세상이죠)
그런데 죽지 않았고..북유럽 신화의 무대인 미드가르드에 여차저차 당도했다.
그리고 거기서 두번째 와이프를 만나고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와이프가 죽었고 이 와이프의 유언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나의 유해를 뿌려달라...(응?뭐라고? 아니 대체 왜??!!)
... 이여서 시작된 아들과의 모험이 주 스토리다.
이번 작품도 잔인하다. 다만 이전 작품처럼 마구마구 잔인하진 않다.
음, 아니야
다시 설명하자면.. 이전 작품은 신을 썰어(?)버릴 때 굉장히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이번 작은 뭐랄까 그냥 좀 잔인한 영화에서 나오는 수준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
(이전 작품들은 그 수준을 멀~리 넘어서있다..)
아들과의 서먹한 관계에서 시작되고, 게임을 진행할 수록 아들과의 사이가 진전되는데...
이게 필자도 아들이 있는 유부남이다보니 공감이 매우 잘 되고 몰입이 되서
굉장히 재밌다. 아들이 몬스터에게 쳐맞으면 빡치기 까지 한다.
(잘 쓰러지지 않는다는 걸 아는데..본능적으로 아들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몇몇 장면에서의 아들과의 말없는 교감 장면은 감동까지 느껴진다.
아직 엔딩을 보지 못했다. 꽤 한 것 같은데 스토리가 꽤 길다.
그리고 인간적으로 보통 이상의 난이도는..깨라고 만든건지 잘 모르겠다.
굉장히 짜임새있게 잘 구성이 되어 있고 RPG 적인 요소가 매우 강하며
(무기, 갑옷, 룬, 주문, 기타 등등 수집..) 스킬을 쓰는 맛이 매우 일품인 게임이다.
북유럽 신화가 무대인 스토리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반가운(?) 토르와 오딘이 등장한다.
헌데 여기선 나쁜 놈이다..크레토스는 God Slayer 이니까..당연한가?ㅋㅋ
은근 츤데레끼가 있는 크레토스를 보는 재미와 아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재미.
손에 착착 감기는 액션. 그리고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만든 상당히 잘 짜여진 스토리.
굳이 단점을 꼽으라면.. 이 게임은 오픈월드 지향을 한 것 같긴 한데..
오픈월드의 탈을 쓴 어드벤쳐 게임 같다. 특히, 퍼즐 진짜..욕나오는 거 많다.
(나같은 아재들 손은 생각 안해주나..?)
즉, 오픈월드 특유의 자유도는 그다지 없고
이곳 저곳 누빌 수 있게는 해놨는데..스토리 따라가려면 그냥 1 way RPG 게임이고...
누비다 보면 액션 어드벤쳐 게임이 되버린다. (물론 물욕센서 가동되면 다 필요없게 된다)
요즘 운동할 때 짬짬히 하고 있는 게임인데, 영화보는 느낌으로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여 후딱 엔딩보고...블프를 노려서 스파이더맨과 레데리2를..노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