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꿈이고 희망이며 낭만이다.
당신은 누군가의 감정으로 하루를 살아본 적 있습니까?
매일을 타인의 감정으로 사는 나는
눈물로 시를 짓는 중이다
그저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서 쓰기엔,
입 밖으로 튀어나올까 입술을 박음질해서라도 숨을 삼키는
체한 것 마냥 심장이 메슥거려 심장을 토해낼 듯한
그럼에도 순간이 아름다워 차라리 멎어버리고 싶은
가까스로 숨 한 모금 내쉬는
빌어먹을 내가 구역질나고
언어는 이런 나를 만나 소용을 잃어버려서
눈물로 시를 쓰는 중이다
꾸움, 히망, 낭-만
그들을 일컫는 발음을
감당할 수 없어서
나는 끝없이 심장을 내리치는 형벌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겨우 울음을 참는 정도의 양심은 남아
마침내 입을 떼지 않은 채로 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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