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머무르고 싶게 하는 당신에게
나의 어느 날, 당신이 생겼다.
나만이 존재하는 우주 속에 별인지 은하수인지
눈치 챌 틈도 없이 늘어나버린 흔적들이란.
내 세상의 중심은 나였지만,
나는 그대의 감정으로 하루를 살았다.
나는 가끔 그대의 세상을 엿보았다.
당신의 세상 속에 찍혀있는 무수한 별 자욱들은
어쩌면
엿보는 이마저도 비춰주고 있었을지도.
그래서 나는 당신을 보기만 해도 행복했던 걸까.
나 역시 그대의 어느 날을 비춰 줄 수 있었으면.
내 우주가 조금은 어두워 까만색 빛이라도
빛은 닳지 않으니,
-사족
이전의 시들과 비슷한 문장이 있어 올릴까 말까 했지만, 그 이전에 이미 써놓은 시라 그냥 올린다.
무엇보다 시를 쓰게 된 이유는 같고, 결국은 해당 시들의 대상들에게 전하는 나의 문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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