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니아 연대기의 배경이 된 나니아는 체코였다.

체코 스위스 국립공원과 아드라슈파흐 암석지대

2005년 상영된 디즈니의 판타지 영화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본 사람이라면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주인공 남매들이 옷장을 통과하면 나타나는 '나니아'라는 마법의 왕국을 말이다.

이 영화의 많은 부분은 체코 아드라슈파흐와 체코 스위스 국립공원에서 촬영되었다. 

사실 그 어디에도 나니아 연대기를 찍은 장소라는 표시는 찾아볼 수 없다. 영화의 촬영지 방문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람과 달리, 유명한 영화를 찍었던 것과 무관하게 체코의 국립공원과 자연은 원래의 자연이고 공원이다. 의미를 그다지 부여하지 않는다. 이곳은 원래부터 마법왕국과 같은 이야기가 어울리는 보기 드문 자연을 가진 유명한 곳이었고, 그래서 영화를 찍은 게 아닐까 싶다.

Adrspach의 '고딕 문', 문을 통과하면 마법의 나니아 왕국이 나타날 것만 같다.

먼저 보헤미아 스위스라고도 불리는 체코 스위스 국립공원은 바로 위쪽에 맞닿아 있는 독일의 작센 스위스 국립공원과 함께 사암으로 이루어진 절경을 자랑하는 자연보호 구역이다. 스위스가 붙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름다운 산악지형이다.

체코 스위스의 백미는 '천국의 문'으로 불리는 '프라프치츠카 브라나'이다. 나니아 연대기에서도 주인공 남매들이 사암 다리 위에서 멀리 내다보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이 사암 다리 위로는 올라가지는 못한다.

천국의 문 옆에 성처럼 보이는 건물은 일명 'Falcon's Nest'로 불리는 1881년에 oak로 만든 휴식처이다. 원래 이곳은 이 지역을 지배하던 Clary-Aldringen 가문에서 중요한 손님을 맞는 장소로 쓰였던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입장료를 받고, 간단한 음식과 커피 등을 판매하는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프라프치츠카 브라나(천국의 문)와 매의 둥지로 불리우는 샤또 

Falcon's Nest 에서 산 입장권과 간단한 음식

표지판에 영어가 없다!

본격적인 나니아 연대기의 촬영지는 Adrspach Rock's Town이다. 이름대로 많은 재미있는 모양의 사암석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지역이다.

기차도 다니는 아드라슈파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맑은 물의 아름다운 호수가 바로 나타난다.

 

아드라슈파흐 바위의 도시에 들어가기 위해 처음 만나게 되는 맑은 호수

그리고 지도에서 보듯 트래킹 코스가 재미있는 암석들의 이름(암석의 모양을 상상해 이름으로 만듦)을 찾아가며 돌아보게 되어 있다. 가는 도중에 2곳의 폭포도 만날 수 있다. 

아드라슈파흐 트래킹 코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암석은 'Sugar Cone'이다. 

거대한 Sugar Cone

드디어 만나게 된 나니아 연대기에서 중요한 장소인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 The Gothic Gate이다.

고딕 문을 통과하면 마법의 코끼리 광장이 기다리고 있다.

고딕 문을 통과하면 마법처럼 다양한 암석들이 나타난다.

Elephant Square는 돌로 변해버린 수많은 코끼리들에 둘러싸인 것 같은 마법의 광장이다.

코끼리 광장

Elephant Square

암사자의 머리

멀리 보이는 카페트 바위

바위와 한 몸이 되어 버린 마법 같은 나무

The Big Waterfall

영화보다 더한 마법이 존재할 것 같은, 아드라슈파흐 암석의 도시였다.

마법에 걸려 모든 것이 돌로 변해버린, 마법으로 인해 오랫동안 버려진 땅이 나니아란 이름으로 되살아 났다.

마법왕국 '나니아'는 바로 체코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