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경제위기와 개인의 재무 전략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에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1년 만의 금리 인상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생각보다 간단치 않은 여파가 미치게 될 것이다.
미국 FOMC는 작년 말에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하였다. 그러나 그 당시 예상과는 달리 많은 정치 경제적 변수로 인해 올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없었다. 예상치 못한 브렉시트나 중국의 성장률 하락(아직까진 중국 정부가 잘 관리하고 있다고 보이는...) 등 변수로 12월이 되어서야 작년 이후 추가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금리 인상의 여부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변수는Inflation율, 실업률 등이다. 모두 미국의 지표를 고려한다. 물론 국제적인 정치 경제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자국의 경제상황이 금리 결정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은 지난 10년간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과 초저금리를 지속하여 경기를 부양해 왔다. 미국과 함께 국제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유럽의 재정정책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유럽도 역시 장기간 재정확대 정책과 제로금리를 유지하며 경기를 지속 부양해 오고 있다. 하지만 물가인상률이나 GDP 성장률은 아직 미국처럼 금리인상으로 돌아서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어제 ECB는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기간을 내년 말까지로 연장하고 기준금리를 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단, 규모를 기존 월 800억 유로에서 내년 4월부터 월 600억 유로 줄인다고 한다. 규모가 줄긴 했으나 아직 테이퍼링(QE 규모를 줄이는 전략)을 시작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한 것이다. 결과적을 볼 때 미국의 경기가 현재로선 가장 좋아 보이고, 유럽은 아직이지만 차츰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 현지에서 직접 느끼는 경기도 매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물론 유럽도 난민문제, 브렉시트, 이탈리아 총리 사퇴(국민투표 부결 영향)등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또 다른 국제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변수는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내내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고, 세금 인하와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려 미국의 경제성장을 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현실화될지는 모르겠지만 기존 NAFTA(북미 자유무역협정), 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지 협정) 등 기존 정권들에서 강화 확대된 지역 간 자유무역기조를 바꾸겠다는 것이 그의 공약이었다. 지금과는 다른 무역환경과 세계정제 질서가 재편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요즘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언론에서는 이를 트럼프 효과라고 부르고 있다. 그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경제성장률과 물가성장률이 높아지게 만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정책이 미국의 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를 생각해 보면, 단순히 볼 때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으로 조절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시작된 금리인상 기조가 재정확장 정책으로 유발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계속적 금리인상이 유지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발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살펴보기로 하겠다.
이런 요소를 종합하여 보면 미국의 본격적 금리인상은 그간 겪어왔던 우리의 삶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리라 본다. 물론 한국의 정치상황이 너무도 격변기라서 그 효과는 배가되겠지만, 한국의 정치상황을 배제하고라도 대외적인 변수들의 변화는 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본격화된다고 보면(유럽(ECB)은 당분간 재정확대 규모를 줄이더라도 그간의 기조를 내년까진 유지하겠다고 하였으나), 한국의 금리와 환율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
한국은행은 올해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25%로 내린 이후 지속 유지해 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본격적으로 인상하기 시작하면(내년 미국 FOMC가 몇 차례 금리를 올릴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외국에서 한국에 투자되어 있는 단기자본이 급속도로 빠져나가게 될 것이다. 같은 돈이면(즉, 한국이나 미국이나 금리 차이가 별로 없다면) 좀 더 안전한 자산(한국보단 미국 자산)으로 당연히 자본은 움직이게 된다. 미국 금리인상은 환율의 인상을 수반한다. 한국에서 달러가 빠져나가는 수요가 늘어나게 되므로 달러 대비 한국 원화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지속적으로 하는 추세에서 한국이 금리를 따라 올리지 못한다면, (즉 동결이나 금리인하) 환율이 인상될 것이란 간단한 추론이 가능하다.
지금 시점에서 이런 상황이 현실화된다고 믿는다면 달러를 가지고 있는 편이 원화를 가지고 있는 것보단 좋을 것이다. (달러 가치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한국경제는 현재 대기업들의 위기상황과 지속적 수출 감소(중국의 경기가 악화되면 더욱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다.) 및 정치적 혼란과 더불어 심각한 상황에 빠져들 수도 있다. 위기가 본격적으로 닥치기 전에 선제적으로 시작되어야 할 구조조정이 이제야 시작되고 있다. 조선업, 해운업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되었고, 내년 이후엔 내수 경제성장을 유일하게 견인하던 건설업의 침체로 건설업의 구조조정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구조조정은 개인의 생존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현재 한국의 경제는 중국 경기 둔화 등에 따른 기업 수출 및 설비투자 감소, 가계부문의 소비 감소로 인한 내수경기 악화(앞으로 더 경기가 안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여 미리 소비를 줄임, 기업의 수익 악화는 임금의 정체로 연결되며 물가상승률을 감안 시 실질소득의 감소가 현실화되었으며, 실질소득의 감소는 내수 경기를 살리지 못하는 요인이 됨)를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 정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한국경제도 부동산 시장의 붕괴와 함께 시작된 일본이 겪은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양을 통한 미국 경제의 위기 극복으로 시작될 본격적인 미국 금리인상은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경제권에 큰 위기를 초래하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신정부는 자국 경제 부흥을 위해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몰아가려 할 것이며(중국이 가진 영향력이나 미국 국채의 최다 보유국 지위로 인해 실제 어느 정도 실현 가능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관세 인상 등을 통한 압박을 가시화할 것이다.
2017년부터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및 환율전쟁이 본격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자체적을 가지고 있는 그림자 금융 등의 잠재적 위험에 더해 미국 등 외부환경에 변화에 따라 경제 위기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즉, 중국 경제가 향후 지금보다 더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반면 중국 정부도 그간 위안화의 국제적 기축통화 지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그 결과 작년 12월 IMF의 SDR(특별 인출권)에 편입되는 성과를 이루기도 하였다. 위안화의 지위 향상을 위해서는 위안화의 가치 변동(환율)에 대해 그동안 가져왔던 중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하에서 가능했던 정책적으로 중요한 부분들에 대한 통제권을 좀 더 자유시장 경제체제에 맞도록 자유화하여야 한다. 그리고 중국은 제조업 뿐 아니라, 금융업과 서비스업을 통한 제2의 경제부흥을 꿈꾸고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키우는데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말하자면 환율 조작국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드러나 보이는 환율 통제를 하지 않을 것이란 것이다.
이미 한국의 원화는 중국의 위안화와 같은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초기 트럼프 정권의 경기부양책이 효과적으로 실현된다면 달러의 가치 상승은 불 보듯 뻔하다. 단, 트럼프가 주장했던 방식의 경기 부양이 언제까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까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미 미국은 2008년 시작된 금융위기 때 기업과 가계의 과다한 부채를 통한 경기 호황이 나중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잘 알고 있다. 이미 그동안 충분히 많은 경기 부양정책으로 미국 정부 부채가 급격히 높아진 상황(올해 미국 GDP 대비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105%를 넘어섰다.)이라 어느 정도까지 미국의 소비와 투자가 살아날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만일 미국이 금리인상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면 급속한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한 한국의 금리인상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단, 경기가 완전히 가라앉을 경우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도 고려될 수 있으므로 한국의 정책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는 유동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방향성은 미국 금리를 따라갈 것임은 분명하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올해 말부터(너무나 늦음) 시작된 가계부채 억제책(12월 9일부터 은행권은 대출심사에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 기존 DTI보다 까다로운 대출규제)을 도입한다고 한다.) 으로서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지만, (한국 정부는 부동산, 건설업 경기부양으로 내수 성장을 이끌기 위해 최근 몇 년간 가계부채를 높이는데 일조하였다) 부동산과 건설업 경기는 식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미 거대한 폭탄이 되어버린 가계부채는 1257조(올해 6월 말 기준)에 달한다. 20년 전 한국의 IMF 위기는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기업의 부채가 과다하게 발생하여 시작된 위기라면, 앞으로의 위기는 가계의 부채가 과다하여 발생한 가계의 위기로 보아도 될 정도이다.
마지막으로 내 설명을 요약을 해 보자면,
현재 상황이 큰 변화가 없다고 가정할 때, 미국의 금리인상은 한국 경제 위기의 눈에 보이는 시발점이 될 것이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점차적으로 한국도 금리가 인상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약세 및 원화가치의 하락이 예상된다. 단, 변수는 중국과 미국의 환율, 무역전쟁이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지(중국이 가진 미국 국채를 어떻게 활용할지와 중국의 금융 서비스업을 발전을 통한 내수 경기 활성화 및 위안화의 기축통화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얼마만큼 환율 통제를 억제할지)에 따라 원화의 환율과 한국 경제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한국의 정치 상황은 안정화(신 정부로의 정권의 이양)가 될 때까지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될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