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정책의 미래

미국 금리를 통해 바라보는 개인의 재무전략

by 준비된 여행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변수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인 미국 금리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오늘 미국 국채(10년 물) 금리가 2.5%를 넘어섰다고 한다. 아직 미국 금리인상 발표 전이지만, 2년 만에 최대치로 올라갔다. 미국의 금리인상 추세는 지속될 것인가? 그리고 어느 정도 속도로 올릴 것인가는 우리나라와 같은 아시아 신흥국 경제엔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다. 금리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인상 또는 인하의 속도는 빠르거나 느릴 수 있으나, 추세적으로 갑작스럽게 변할 수는 없는 구조이므로 당분간 미국의 금리는 인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추세적으로 과연 언제까지 금리가 인상되어 갈 것인가를 분석해 보는 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지점이다.


대다수 신흥국들은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희망하고 있다. 강도가 높은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은 미국의 (자본의 흐름 상) 반대편에 있는 신흥국들의 외환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 멕시코는 이미 선제적을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급격한 달러의 유출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는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거나 충분한 달러 유동성 및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한국이 과연 충분한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지, 보유 외화가 단기적으로 다 빠져나갈 수 있는 유형의 외화인지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보유 외화의 질(장기 보유 목적인지)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데 대해선 동의하지만, 과연 언제가 금리인상의 끝이 될 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이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단계에선 너무 이른 감이 있지만...)

금리는 미국 실질 경제 지표들의 변화 및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만일, 트럼프가 공약한 대로 경제정책이 현실화된다고 가정한다면, 금리가 지금의 예상처럼 꾸준히 올라갈 것인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의문이라기 보단 트럼프의 정책이 지속적으로 미국 경제를 성장시키고 물가 상승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라고 보는 게 더 적합할 듯하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은 총수요를 늘려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이 핵심으로 보인다. 총수요 증가 정책으로는 재정을 확대하여 SOC 투자를 늘리는 것이 있다. 그리고 각종 세금(개인 소득세와 법인세)을 인하해 개인 소비를 늘리고 기업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유럽에서도 각 정부가 세금 인하를 경쟁적으로 하고 있는 것과 같은 류의 정책이다. 그리고, 수입상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보호무역정책으로 미국의 산업을 보호하고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만 된다면 지속적인 미국의 경제성장과 물가상승의 실현이 가능하다.

문제는 이런 정책이 과연 현실화가 될 수 있는가이다. 정부의 재정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방법은 기존 정부도 계속해서 써 온 방법이고, 그 결과로 현재 미국 경제가 어느정도 회복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부채는 급격히 증가하였다. 기존 정부와 별달라 보이지 않는 트럼프의 재정확대 정책에도(트럼프가 아닌 신정부였다면 재정을 지속 확장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서인지) 미국의 증시는 트럼프 당선 후 많이 up 되어 있는 듯하다. 하지만, 지금도 부실해진 미국 정부의 재정에서 트럼프의 공약대로 재정 지출을 계속 늘릴 수 있을지가 우선 불확실하다.

그리고, 미국의 개인 소비와 기업 투자가 지속적으로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미국 가구의 실질소득도 한국처럼 줄어들어 있다. 조금씩 늘기는 했으나,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는 수준이다. 기업들은 호황기 때보다 투자 규모가 많이 줄어 있는 상태이다. 아직도 기업은 초과 공급의 상태에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가계 수요가 늘거나 기업의 구조조정에 의해 공급을 줄여야만 한다. 트럼프의 기반이 백인 노동자층이란 것을 감안하면 (한국만큼의 정부의 개입은 불가능할 것이지만) 기업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감내할지는 의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경제성장률과 물가성장률이 트럼프 공약대로 실현되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 이 글의 예상대로 미국이 흘러간다면 미국의 금리는 지금 시장의 예상과 달리 지속적으로 오르기 힘들어 보이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지지부진하게 미국의 금리가 인상된다거나, 올라갔다가 다시 떨어질 충분한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금융기관들의 예측도 이번 주에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추가적인 인상은 내년 6월 이후에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그의 공약대로 실천될지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적인 추가 금리인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힘들다고 보는 것이다. 미국 신 정부 경제정책의 실제 방향성을 보고 금리인상 속도가 결정될 것이란 해석이다. 말하자면 올해처럼 금리인상이 지지부진해질 수도 있다.


향후 중국의 정책 변수도 미국의 금리 및 경제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되므로 잘 살펴야 한다.

중국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USD 1조 1600억, 16년 3분기 말)한 가장 큰 채권국이다. 중국은 미국의 무역 및 환율 압박이 자신이 한계를 넘어선다고 판단한다면, (중국이 가진) 미국 국채는 미국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 중국이 과연 자신의 위험과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팔기 시작할 것인가는 향후 미국과 갈등의 강도에 달려 있을 것 같다. 중국 입장에선 중규모 이상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국처럼 민간의 소비를 늘려야만 한다. 중국은 한국과 유사하게 수출 중심의 경제 성장에 이미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한국과 달리 인구, 자원, 군사적 측면에선 충분히 초강국이므로 내수를 통한 경기부양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한 동력이다. 중국 경제에서 소비의 비중이 높아지면 환율의 변동에도 덜 민감하게 될 것이고, 미국과의 환율전쟁에서도 예전보다 여력이 생길 수 있다.

민일 중국의 정책이 미국 국채를 대량 매각하는 쪽으로 간다면 금리가 급등할 것이고 미국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국은 트럼프가 주장해 온 보호무역을 통한 경제 성장으로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가는 길에 큰 걸림돌이 될 것임엔 분명하다.


한국경제 또한 전반적인 상황은 미국보다 안 좋은 강도가 훨씬 심하지만,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보인다. 기업과 가계는 모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더 나빠질 것이라는)으로 투자와 소비를 억제하고 있다. 저금리의 기조와 정부의 부동산을 통한 경기부양 정책으로 작년과 올해 부동산 시장만 반짝 상승하였다. 전반적으로 기업은 고용을 감소하고 명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 재정확대와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가계부채라는 폭탄을 가지고 있는 경제 현실에서, 또한 미국의 금리인상이 눈 앞에 보이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어려울 듯 보인다.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기업의 구조조정 또한 현대상선의 M2 가입 (실질적인) 실패에서 보듯 완전히 삐걱거리고 있다. 그 와중에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업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도 이미 시작되었다.


근 5년 동안 불확실성이 가장 극대화된 2016년말 한국에서 개인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미래를 잘 살펴보지 않고서는 닥쳐온 위기에 아무런 준비 없이 그냥 무너져 내려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위기는 늘 기회와 함께 하듯이

위기를 극복할 개인의 안목과 역량을 키우고, 세계경제 흐름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내 일자리와 내 돈을 지키고 자산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여야 한다.

진부한 문구이지만,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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