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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A Oct 18. 2024

 취재원과의 심리 게임 관찰

의도를 읽지 못해 패배와 후회만 남았다

▲ 대화 상대: 취재원


▲ 상황: 

- 저녁, 이동 중 버스

- 오후, 사무실 내 회의실에서 


▲ 분위기 및 미션

- 서로에게 바라는 게 있는, 목적이 있는 대화.

- 주로 취재원이 내게 질문하고 내가 답변, 혹은 설득하는 입장.

- 복잡한 사안이기에 최대한 전달력 있게, 풀어서,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 




△억양:

- 사무적인 통화를 할 때에는 정확한 발음으로 전달력 있게 말하려고 노력한다.

- 강조하고 싶은 특정 단어를 '또, 박, 또, 박' 강조하거나 첫 글자를 끌면서 말한다.

- 경쟁사에 대해 불가피하게 말해야 할 때 웃음기 밴 말투로 상황을 무마하려는 티를 낸다.

- 나 역시 고민했지만 '아니'라고 결론이 낸, 특정 가설에 대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취재원을 설득할 때 다소 공격적인 어조로 강하게 말한다.

- 취재원의 동의를 얻었을 때는 열정적으로 '오~' 하며 반응한다.

- 강한 설득 끝에는 부드러운 어조와 감정적 호소를 사용하여 "결국 지원 받아야 할 기업은 소외받고 해외 수출 지원을 받아야 할 기업은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 취재원이 내 의견에 동조하거나 관심을 보일 때 동지를 만난 듯 반가워하는 억양을 사용한다.

△속도:

- 대화가 성사되었다고 판단되면 말의 속도가 빨라진다.

- 취재원이 아니라 상황에 분노하며 설명할 때는 빠른 톤으로 말한다.

- 중요한 내용을 읽을 때는 또박또박 천천히 읽는다.


△호흡:

- 대화가 성사되면 호흡이 빨라진다.

- 분노할 때 큰 한숨, 크게 탄식한다. 

- 특정 정보를 제보할 때 말을 너무 많이 끊거나, 명사를 말할 떄조차 단어를 끊어서 전달력이 떨어진다.


△발음:

- 사무적인 통화에서는 굉장히 정확한 발음으로 말한다.

- 중요한 내용을 전달할 때 또박또박 발음한다.

- 설득, 설명하기 효과적 단어를 고심하며 말할 때에는, 특정 단어의 첫 글자를 끌면서 말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역산, 갭점유율'을 말할 때 '싼', 개앱, 저엄유율을 이라는 식으로 발음했다. 

△톤:

- 전반적으로 톤이 높아 목소리가 뒤집어질 때가 많다. (감정적으로 흥분)

설득을 할 때 내 목소리 크기가 유례없이 커졌다.

- 비서관에게 특정 사항을 제보할 때는 무척 친절한 톤으로 말한다.

- 분노할 때는 톤이 높아지고 강해진다.

- 버스에서 통화할 때도 원하는 말을 해야 할 때는 말을 크게 한다.

- 비서관의 말을 자르고 강경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도 많다.

- 취재원이 아니라 상황에 분노할 때에도 마치 취재원에게 화난 듯 빠른 톤으로 따지듯이 말한다.

△말투:

- '그, ~하잖아요~'라는 말투를 자주 사용한다.

- 대화가 성사되면 '네네네네네네네', '오우!' 등의 열정적인 말투를 사용한다.

- 분노할 때 '어으.... 그런 것도 아니네요!', '무슨 회의를 한 거예요 이게...' 등의 탄식을 거듭한다.

- '말이 안 돼요, 이건 회의를 안 한 거죠!', '이렇게 하면 제작사들이 말을 안 하죠!' 등의 표현을 사용한다.

- 주제를 제안할 때는 또박또박 말하는 편이다.

- 다른 의원들도 해당 안건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얘기할 때 굉장히 난감해하는 말투를 사용한다.

- 비서관이 이해했을 때 "오~ 맞습니다!"하고 열정적으로 답변한다.

- 상대방이 감정적 압박을 받도록 순차적으로 질문한다.

- "~하잖아요, 지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분노를 표현한다.

- '2시간씩 티타임'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여 비판적인 태도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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