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UA Oct 18. 2024

10월 13일 AI동영상 강의 녹화 관찰

친구들에게 보낼 AI 영상 녹화를 관찰하며

▲ 대화 상대: 

-눈앞의 청자는 없음

-그러나 친구들에게 해당 동영상을 전송할 예정

-전송해줄 친구는 2명


▲ 상황: 

친구들에게 클로드와 챗GPT를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혼자 동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 분위기: 

일요일 오전. 

조용히 거실에 혼자 앉아서, 30분 안에 친구들에게 내가 AI에 대해 아는 모든 것을  알려주기 위해 효율적으로 동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미션만 생각했다. 




△억양

- 너무 빨리 말하는 데에만 집중하다보니 전반적으로 억양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 때때로 강조하는 단어 외에는 귀에 걸리는 단어가 거의 없었을 정도다.

- 결론 부분에서는 영상으로 보여줄 시간이 없어 말로만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든 단어를 강조하려다 보니 그저 모든 단어를 또박또박 천천히 읽을 뿐, 오히려 아무런 부분도 강조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속도

- 빨리 끝내야 한다는 미션을 세운 탓에 말이 굉장히 빠르다.

- 남편에게 차 안에서 대화할 때와 비교하면 세 배 정도의 속도였던 것 같다. 직접 시연을 할 때 외에는 거의 숨도 쉬지 않고 말을 했던 것 같다. 


△호흡

- 호흡이 거칠고 빠르며 굉장히 불안했다.

- 빨리 말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스스로 숨이 차기도.

- 호흡이 빠른 데다 톤까지 높으니 목소리가 떨렸다. 


△발음

- 발음을 비교적 또박또박했다.  

- 프롬프트를 입력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 예컨대 영어로 쉽게 번역되는 한자어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할 때에는 크고, 느리고, 또박또박하게 강조했다.

- 남편에게 차 안에서 대화할 때와 비교해 발음이 비교적 정확한 편이다.



△톤

- 톤이 높고 매우 불안했다. 

- 목소리 자체가 불안정해서 듣는 청자도 그 불안감을 느낄 정도였다.

- 전반적으로 톤이 너무 높아서 듣기가 거북했다.

- 친구들이 해당 AI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려는지 알기에, 이런 단어를 말할 때 목소리를 크게, 이 단어를 크게 말하며 강조했다.

- 다만 내가 좋아하는 AI에 대한 얘기를 한다는 점에서 32분짜리 동영상을 만드는 내내 텐션이 떨어지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말투

- 친구들을 대상으로 만든 영상인 만큼 친근감이 들도록 노력했지만 전혀 청자를 배려하지 않은 말투였다.

- 그저 AI만 생각하고, 내가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는 느낌이었다. 

- '저기 뭐지', '그 뭐더라' 같은 말도 많이 한 편이다.




"얘들아 미안... 걍 챗봇을 만들어 줄게..."

작가의 이전글 10월 17일: 차 안 남편과 대화 관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