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희망을 품으며
연말은 늘 아쉬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올해는 유독 마음이 무거운 연말이다.
오늘 여객기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하며 하루종일 가슴이 먹먹했다.
사고 원인이 명확히 밝혀져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길 바라고,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빈다.
이렇듯 가슴 아픈 사건이 겹친 연말이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며 나의 2024년을 되돌아보려 한다. 올해 나는 만으로 마흔이 되었다.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면서 삶에 대한 고민도 더욱 깊어졌다. 특히, 가정을 이루고 부모가 되니 나와 가족의 행복을 어떻게 조화롭게 만들어갈지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2024년은 나의 발전과 가족의 행복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시간을 보냈다. 물론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이러한 고민들이 나를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어주었다.
올 한 해를 되짚어보며 스스로를 격려해보고 싶다.
2024년 나의 첫 번째 목표는 심리학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었다. 12월 기말고사를 끝으로 모든 과정을 마쳤다. 내년 2월이면 드디어 심리학 학위를 받게 된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공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내가 평소에 관심 있는 분야였기에 즐겁게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오늘 학점인정 신청까지 완료하고 나니,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뿌듯함이 밀려왔다.
또 다른 목표는 글쓰기였다. 지난해부터 틈틈이 적어 온 일기와 에세이들을 바탕으로 '브런치스토리'에 작가 신청을 했다. 작가로 선정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떨렸지만, 운 좋게 한 번에 통과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더 생겼고,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글쓰기를 통해 나의 고민과 생각을 정리하며, 삶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일이지만, 평범한 일상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에너지를 얻는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써가며 나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눠보고 싶다.
12월의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내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고민해 보았다. 우선 체력 관리를 위해 운동을 시작해보려 한다. 20~30대 시절에는 타고난 체질로(근육량이 많아 기초대사량이 높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별도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체력과 체격이 유지가 되었다. 주변 사람들은 나를 '푸드파이터'라 부르며 많이 먹어도 날씬한 체형을 부러워했었다. 그러나 아이를 낳고 나이가 들면서 체력도 점점 떨어지고, 군살이 붙고 탄력이 떨어지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날씨가 좀 풀리면 헬스와 같은 근력 운동을 해보려고 한다. 이제는 건강을 위해 운동은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몸이 건강해야 더 많은 일에 도전할 수 있고, 가족들과도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또 하나의 목표는 영어 공부이다. 매년 계획만 하고 미루던 일이다. 아이들이 영어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할 때마다 늘 작아지는 느낌에 마음이 무거워지곤 했다. 내년에는 아이들에게 자신 있게 영어 동화를 읽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빠르게 흘러감을 실감하며 하루하루를 더욱 의미 있게 살고 싶다는 다짐을 한다. 지나간 시간에 아쉬움을 남기기보다, 오늘과 내일을 더 알차게 채우는 나날을 보내야겠다.
2024년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 한 해였다. 목표를 이 루 이 위해 노력한 시간들, 가족과 함께한 행복한 찰나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설렜던 마음들 모두 소중하다.
이제 조용히 한 해를 마무리하며, 더 나은 2025년을 기대해 본다.
아듀 2024, 웰컴 2025!
202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