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의 유튜브 채널은 일반 유튜버들이 운영하는 채널과의 경쟁에서 게임이 될 수는 없다.
경쟁상대를 유명 유튜버로 잡으면 그 채널은 이미 망했다고 봐야 한다.
경쟁상대는 다른 공공채널로 잡되, 콘텐츠 트렌드는 유명 유튜버들로 잡아야 한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해도 비슷한 콘텐츠라면 우리 채널에 들어와서 볼 이유가 없다.
유명 유튜버의 채널이 훨씬 재미있고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공부문의 콘텐츠 방향을 ‘재미’로만 추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짓이다.
앞서 말한 낄낄상회 사건처럼 재미만 추구하다가는 공공기관의 특수성 때문에 봉변을 당할 확률도 있다.
사람들이 공공에 바라는 콘텐츠는 따로 있다. 생활하면서, 또는 업무를 하면서 공공에서 얻어야 하는 정보들이 꼭 있기 때문이다.
지적측량을 담당하는 LX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는 ‘측량’이 핵심 콘텐츠가 되어야 하며, 국민연금공단은 ‘연금’이 핵심 콘텐츠가 되어야 한다.
물론 이 콘텐츠만 계속 올린다면 그 채널을 정기 구독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업과 연관되는 핵심 콘텐츠와 구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서브 콘텐츠를 적절히 융합해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서브 콘텐츠라 해도 해당 기관과 전혀 상관없는 콘텐츠를 만든다면 당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모든 콘텐츠를 기관과 연계시키되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구독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유튜브가 대중화되고 방송 매체 못지않은 영향력을 갖게 되면서 많은 공공기관이 기관과 사업 홍보를 위해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영상 제작은 많은 예산과 노력,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다.
수많은 예산을 투입해 유튜브를 열심히 운영한다 하더라도 조회 수와 구독자 수를 확보하지 않는다면, 국정감사나 외부감사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될 수 있다.
또한 공공의 특성 때문에 아이템의 한계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무조건 재미있고 흥미로운 주제로만 접근했다가는 각종 어려움에 부딪칠 수 있다.
결정적으로 공공은 돈이 많지 않다.
돈이 많이 않으면 홍보를 민간처럼 할 수 없다.
기관만의 전략으로 유튜브 시장에서 살아남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