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6 동방항공타고 모스크바로

맛있는 기내식 최악의 엔터테인먼트

by 에따예브게니

호텔과 항공사에 감사
기내식에 감사, 엔터테인먼트 에 실망



호텔과 항공사에 감사


조이풀 호텔은 가격도 괜찮고, 위치도 좋았는데, 그 중 가장 좋았던 건 조식이었습니다.

매우 타이트한 일정이어서 아침 일찍 공항으로 움직여야 했는데, 감사하게도 5시30분부터 조식을 준비해 주셔서 알찬 조식을 즐길 수 있었어요.


적절한 가짓수에 적절히 맛있는, 그렇다고 비싸서 돈 아깝지 않고, 경제적이라 느낄 수 있는 그런 조식 이었습니다. 동양인 입맛에 맞게 밥도 잘 준비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풍성한 과일과 볶음면이 맘에 들었어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비행기가 한시간 정도 연착되는 바람에 예상보다 1시간 정도 여유시간이 생겨서 식사를 더 즐겁게 했던 것 같네요.


첫날 상하이 스톱오버가 너무 성공적이어서 장미빛 여행이 펼쳐질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약간 불편했지만, 비와 관련된 훈훈한 포인트가 있었어요.


첫번째, 조이풀야드호텔 스태프 아주머니들이 가방을 모두 버스에 옮겨주셨어요. 우리가 해도 괜찮은데 손님들 젖을까봐 손수 해주신 것. 너무 감사했습니다.

두번째, 비온다고 동방항공 측에서 손님용 우비를 준비해 주심. 버스타고 탑승하러 가기에 비를 다소 맞을 수 있는데, 이렇게나 배려해 주어서 거의 비를 안맞고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싸기만 한게 아니라 고객서비스를 아는 항공사 였네요.


기내식에 감사, 엔터테인먼트에 실망


비행기에 타서 약 9시간 10분의 비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동방항공에 대한 이미지는 그냥 저가로 표 뿌리는 항공사 이미지가 강한데, 이번에 직접 타보고 좀더 자세히 이 회사에 대해서 알 수 있었어요.


기내식은 뭔가 특색이 있지는 않지만, 구성은 알차고 맛도 괜찮았어요.


첫번째로 나온 식사는 비프누들 또는 포크라이스 중 선택 가능했고, 와이프랑 조금씩 나눠 먹었는데 두가지 모두 맛있었습니다.

두번째로 서빙되는 식사는 포크누들 또는 비프라이스 중 택1 (지금 보니까 조금 헷갈리지만, 맞는 듯 합니다). 두번째 서빙 식사 중 비프라이스 는 약간 매워서 저한테는 포크누들이 더 나았습니다.


기내식에 대해서 전반적인 만족도 좋은데, 딱한가지 흠이라면 빵을 밥때 안주고, 밥 다먹고 주어서 조금 늦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료로는 주스 커피 콜라 제공하지만, 술을 안주는 게 특이했어요. 제 입장에서는 매우 환영할 만한 정책.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정책인 것 같군요.


서빙하는 시간을 잘 관찰해 봤는데, 동방항공은 식사 줄 때에는 6대의 밥차를 한꺼번에 내보내고 뒤, 중간, 앞 모두를 한번에 효율적인 동선으로 돌리는 게 특징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항공사들보다 식사제공이 상당히 빨랐습니다. 음료를 사전에 주지 않고, 밥하고 같이 돌리기 때문에 더 빠른 배식이 가능한 것 같았어요.


또한 기내 면세점 판매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식사를 두번 서빙하지만, 뭔가 급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이 두번 모두 편안하게 식사하면서 중간 잠자는 시간은 더 확보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기내 엔터테인먼트 는 완전 꽝이었습니다.


미국에 저작권료 내는게 아까운건지, 아니면 자국문화 우선주의 일환인지 영어로 된 영화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부분이 중국어영화 그 외에는 제3세계 영화. 진짜 볼만한 영화가 하나도 없어서 끝까지 본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성룡 영화가 두편 있어서 옛날 추억 생각하면서 잠시 보긴 했지만, 자막이 영어로도 나오지를 않아서 이해하기는 힘들었어요.


동방항공이 이걸 보신다면 개선해야 할 점으로서 기내영화를 꼭 다양하게 확충해 주시길 바라옵니다. 안된다면 한국영화라도 부탁드립니다. 정말 안된다면 러시아 영화라도 부탁 드려요.


기타 작은 아쉬움으로, 승무원들 담소 나누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객실까지 내내 들려서 약간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그분들 개별적인 특성이니 동방항공에 하는 클레임은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9시간 넘게 비행하면서 아주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와이프도 아들도 모두 편안하게 여행하여 모스크바에 일요일 오후 시간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어요.


(7편 러시아 도착부터는 브런치연재북 으로 발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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