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실현과 호르몬
어제부터 호르몬의 노예가 되어 감정이 날뛴다.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이들의 평상시와 같은 장난, 행동에도 소스라치게 날뛰는 내가 낯설다가도
원래 이게 나의 모습이 아닐까 라는 무서운 생각도 든다.
나름 행복의 조건을 갖춘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지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크게 돈 걱정 안 하고 사니 이만하면 행복한 거라고
호르몬의 문제일까 육아의 스트레스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여기 있다. 자. 아. 실. 현
나는 아직 자아실현을 하지 못한 어른이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내가 앞으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갱년기 오기 전에 다시 사춘기가 오는 기분이랄까
육아의 피로가 단지 육체적 피로에서 정신적 피로까지 더 해지는 느낌이랄까
아이들 교육, 훈육은 왜 이렇게나 힘들고
그 틈 사이에서 내 자아까지 찾으려니
점점 감정도 메말라간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무한도전 보며 웃던 나의 20대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