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날 때 머리 두드리기

우리 엄마

by 나무나무



특히나 그날이 다가오기 전

손, 발이 뜨거워지고

마음에도 무언가 뜨거운 것이 계속 올라온다.



사실 이유 없는 화는 없다.

아이들한테 마구 화가 날 때면

내 머리를 주먹으로 마구 두드린다.

이상한 버릇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프다는 고통보다 시원한 통쾌감이 든다.



엄마가 되기 쉽지 않다.

아이들의 시간은 앞으로만 빠르게 흘러가는데

나는 아이들의 시간을 뒤로 돌리고 싶어 안달 난 것 같다.




나의 시간을 뒤로 돌아보면

나의 엄마는 우리에게 화를 내거나

엄마 자신의 감정을 마구 기분대로 비친 적이 없다.

나보다 더 바쁘게 살아온

지금도 나보다 더 바쁘게 사는 우리 엄마가 너무나 애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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