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고군분투 중

by 혀니

새해가 오고 부동산과 주식은 천정부지로 오르는데

세상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내 스스로가 공포로 다가왔다.


하루빨리 악착같이 모으고 영끌해서 부동산을 사야지! 싶다가도

결국 집이라는게 내 몸뚱이 누일 휴식공간인데

우주 속 먼지 같은 티끌로 태어나

집 하나 갖기 위해 모든 걸 포기하고 달려가는 게 맞나 싶고

하루에도 몇 번씩 시시각각 생각이 날뛴다.


코로나 시기 코딩붐이 엄청나게 불었고

이제 불과 5년이 지났는데

이젠 자연어로 코딩도 다 짜줄 수 있다 하고

아무것도 미래가치를 보장해 줄 수 없는 사회가 왔다면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사는 게 맞는 것 같기도..


미래를 예측하려는 시도 자체가 의미 없어졌으니

그냥 현재에 충실하고

아무 직종도 담보하지 못한다면

좋아하는 걸 하는 게 덜 손해 보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


영화 <HER> 속 주인공이 AI와 사랑에 빠지는 세상

감독이 설정해 둔 미래 세계는 2025년이었다.


AI의 보편화로

현재 우리 삶의 80% 직업이 사라진다는데

그렇다면 과연 이렇게나 고도로 발달된 기술을 누가 원한 걸까?

엄청난 양극화를 불러오고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들이 직장을 잃게 된다면

우리 인간의 삶에 이 정도의 기술이 필요한가?


챗지피티를 내 입맛에 맞게 잘 길들이면

내가 듣기 좋아하는 말만 해주고

넌 지금 핵심 정곡을 찔렀어! 이러면서 칭찬만 하는데.

이런 게 반복된다면

개개인에게 무한히 나를 긍정해 주는 타자의 존재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인간들 간의 소통에 더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지.

내 의견과 다른 사람을 만나면 그냥 안 듣고 귀 닫고..


새해가 밝고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나는 여전히 종이로 된 활자를 읽고

소극장에 앉아 연극을 보고 있는데...


각자의 속도와 방향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친구들아

조언을 좀 달라.

keyword
작가의 이전글겨울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