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알아야 할 정보인가?

스스로 정보를 선택하고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 법

by 화니샘

무엇이 중요한 정보이고 무엇이 알아야 할 정보인가?

일상의 뉴스에서부터 시작되는 이러한 의문은 학교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학교를 비롯하여 신문, 방송, 출판 등 지식과 생각에 관한 기존의 시스템은 곤경에 처해 있다.

이제 우리는 인터넷에서 지식과 정보를 얻고 생각과 판단조차도 인공지능 컴퓨터에 의존한다.

게르트 기거렌처는 현재의 상황을 ‘사고가 두뇌를 떠나 인체 밖에 존재하는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조만간 우리는 클라우드 안에 두뇌를 갖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사유는 어디에서 이루어질까? (우리 뇌가 아닌 다른 곳에서 결정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뇌의 그 역할은 이미 AI가 이어 받았다.)


과거에도 비슷한 논쟁이 있었다. 인간의 근육을 대신하는 기계의 등장으로 근육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자 근육을 기계에 적응하라는 요구가 등장했다. 이제 우리의 뇌가 기계에 적응하라고 요구 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듯이 인간의 뇌는 멀티태스킹에 약하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를 선별하는 문제는 멀티데스킹이 가능한 기계 시스템에 의존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기계가 정보를 판단하고 결정해주는 시스템 하에서 인간의 결정을 과연 자유의지라고 할 수 있을까?


과연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운 사고를 하게 될까?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피난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짤막한 단문으로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는 곳이다. 그러나 이런 곳에서조차 정보의 가치는 시간이 결정한다. 지난 정보는 흘러 지나가고 최신 정보만이 살아남는다. 더불어 가짜 정보까지 넘쳐난다.


그렇다면 우리 스스로가 정보를 선택하고 그것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의 판단을 키우고 직관을 믿어라!"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명확한 근거와 수치를 제시하지 않으면 잘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다른 믿음일 뿐 올바른 믿음은 아니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로 인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는 무엇에 혹은 누군가에게 판단을 의존하려 한다. 그렇지만 정보가 넘치고 혼란스러울수록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의 판단과 직관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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