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우리에게 무심하다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많은 것들 중에서 무엇이 어디에 쓸모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들은 무엇이 쓸모있고 없는지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특히 자연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다.
대체로 자연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우리가 느끼는 것은 단지 우리의 해석일 뿐이다. 올해는 봄이 빨리 오는 지 산수화를 필두로 개나리, 목련이 벌써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기상이변이라고 할만도 하지만 자연은 무심할 뿐이다. 식물들은 서로 다투지 않을 뿐 아니라 너무나 질서정연하게 봄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