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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니샘 Jul 10. 2019

책-<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

니체가 흘리는 눈물의 뜻은?

역사는 일어났던 허구다. 반면 허구는 일어났을지도 모르는 역사다.
앙드레 지드


위대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와 정신분석학의 아버지 요제프 브로이어의 만남, 그리고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루 살로메 등 역사에 등장하는 위대한 인물 탓인지 이 이야기가 허구가 아니라 역사처럼 느껴졌다.


여기에는 아마도 저자의 부지런함이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소설 속 내용이 어느 정도 사실에 입각해 있기 때문이다. 인물들은 모두가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고 실제로 작가 후기에 의하면 이 책에 나온 모든 사건들은 현실이 되었을 수도 있었다고 한다.


니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다. 우리가 배운 철학사에서 니체를 보통 허무주의, 염세주의 등으로 분류하는데 그건 니체를 설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말들이다. 니체 철학의 진정한 의미를 아직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기존의 도덕규범을 완전히 뒤집은 그의 혜안에 난 열광한다.


소설 속에서 니체는 고독한 철학자로 표현된다. 니체는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라. 그리고 사랑하라”고 하는데 그건 인간 존재에 대한 그의 진실된 외침이다.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다. 그걸 알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가?


“진리는 추구하는 사람은 마음의 평화를 버리고 자기 인생을 탐구하는데 바쳐야 한다.”


인간은 영혼의 평화를 위해 신을 받아들이고는 자신의 자유는 기꺼이 신에게 바친다. 진리를 추구하는 자는 그래서 신을 멀리해야 한다. 그러나 신이 사라진 자리에는 또 다른 우상이 쉽게 자리를 잡는다.


니체가 흘리는 눈물은 “존재가 흘리는 눈물” 이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진정한 자유인이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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