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받는 사람 뿐 아니라 하는 사람에게도 긍정의 힘을 준다
말에는 참으로 묘한 힘이 있다. 말이 이끄는 대로 생각이 미치고, 행동까지 뒤따라오니 말이다. 그런데 긍정의 말은 나를 변화 시킬 뿐만 아니라 동시에 다른 사람도 함께 변화시킨다.
말의 힘에 관한 실험은 무수히 많다. 그 중 하나가 잘 알려진 양파실험이다. 양파 두 개를 가지고 하나는 긍정의 말을 들려주면서 키우고, 다른 하나는 부정의 말을 하면서 키우면 긍정의 말을 듣고 자란 양파는 무성한 뿌리와 푸릇한 줄기를 뻗어내지만 부정의 말을 듣고 자란 양파는 뿌리와 줄기를 내기는커녕 양파에서 심한 악취와 곰팡이가 피어난다는 것이다.
비슷한 예로 모기실험도 있다. 봉지에 입을 대고 많이 웃고 감사하는 말을 하고 모기를 넣으면 그 모기는 오래 산다. 그러나 화를 내고 나서 내쉰 공기를 넣은 봉지의 모기는 넣자마자 죽어버린다. 사실 말은 너무나 가볍다. 그러기에 어떤 말이든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 힘은 이처럼 크고 무거운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을 먹고 자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일 듣는 말이 그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이 꼭 과학적이진 아닐지라도 결코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칭찬의 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칭찬의 말은 듣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지만 칭찬을 하는 사람에게도 긍정의 힘을 준다. 나는 학교에서의 하루를 아이들과 원형으로 둘러 앉아 서로 칭찬하는 말로 시작할 것을 권한다. 수업을 칭찬으로 시작하자는 것이다. 칭찬하기는 그 어떤 것보다 관계 맺기에 효과적이다. 그냥 멋지다는 말 한마디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분위기가 좋아진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서로의 장점도 발견할 수 있거니와 없던 자신감도 생겨나서 수업도 활발하게 참여한다. 에디슨이 말하길 "좋은 칭찬은 한 달을 즐겁게 한다"고 했다. 칭찬은 바보도 천재로 만들 수 있다. 바보 온달을 장군으로 만든 것은 평강공주의 애정 어린 칭찬 때문이었다.
학교 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점점 더 해결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찾고 있다. 나는 ‘칭찬하기’와 같은 사회적 기술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싶다. 사실 학교폭력의 원인을 따져보면 여러 요소가 있지만 소외나 무관심이 그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사회적인 소외나 굴욕을 신체에 가해지는 폭력과 같은 방식으로 평가한다. 소외나 굴욕을 느끼면 뇌는 신체에 가해지는 폭력과 동일한 위협으로 판단하고 공격성으로 답하게 한다. 아이들의 폭력적 행동 원인과 배경에는 이처럼 부족한 인간관계가 존재한다. 그러므로 학교 폭력을 해결하는데 규칙과 법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인간관계를 향상시키는 것이 문제해결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칭찬은 인간관계를 향상시키는 데 있어서 그 어느 것보다 효과적이다. 칭찬을 받으면 누구나 행복해진다. 행복한 사람 중에는 악인이 없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