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로서 경계해야 할 것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에도 이것과 관련한 대화가 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무언지 아니?”
“흠..... 글쎄요. 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란다. 각자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에서 순간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을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삶을 이해해야 한다. 다시 말해 나 중심이 아닌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들이 아이들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물론 경험이 필요하다. 그러나 경험을 공유하지 않더라도 관심과 사랑이 있으면 된다.
교사로서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자신의 상식을 일반화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자라 온 배경이나 문화, 사고방식,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등이 다르다. 자신의 상식을 일반화하면 누군가는 상처를 받는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상식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몰상식한 놈이라고 하는 순간 역으로 아이들은 반격을 꾀하게 된다. 아이들의 언행이 마음에 안들 때가 있어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지만 아이들의 상식과 다르니 받아들이고 이해하자 정도로 인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지 않은 경우 오히려 선생님이 갈등의 원인 제공자가 될 가능성이 많아진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고 자기들끼리 꼰대라며 부르면서 가르침을 거부하는 사태에 이르게 된다. 특히 세대 간의 상식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아이들의 삶이나 문화를 이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여차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꼴통 교사가 되고 아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거나 적대감을 키워 문제 선생님으로 전락할 수 있으니 말이다.
동료 교사 간에도 상식이 다를 수 있다. 요즘은 교사들도 세대별로 차이가 나고 유학파 등 생활 여건의 다양화로 인해 사고방식이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교직사회의 특성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상식으로 기준을 삼으면 사람들 사이에서 낙오되고 혼자 불행해지기 쉽다. 사실 우리 사회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사실만 인정해도 이런 우를 범할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