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UX시나리오 참고하기 좋은 영화 속 AI비서
최근 AI와 연관된 UX프로젝트를 진행을 하게 되었다. 기술적인 제약을 떠나서 "가까운 미래에 AI는 어떤 모습일까?", "사용자는 어떤 AI를 바랄까" 라는 질문에서 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시나리오를 아이데이션 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내가 문뜩 머리에 떠오르는 AI는 우리가 뻔히 상상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인터넷에 AI라고 검색하면 아래같은 로봇이 우리의 일상을 도와주고, 사람보다 더 똑똑해진 로봇이 인류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는 등등 말이다.
한층 더 깊이 들어가 AI는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어떻게 더 좋은 삶을 제공해 줄것이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에 대한 리서치가 필요했던 시점, 우리가 AI라는 어려운 녀석의 이미지를 대부분 영화에서 얻는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화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우리에게 공감을 이끌어 내기 때문에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지만 생각해본적 없는 새로운 상상력의 결과물들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곤 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Sci-Fi 영화를 좋아해서 많이 보곤 하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관객이 공감할만한 포인트를 잘 살려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관객들의 공감을 잘 이끌어 낸 Sci-Fi영화 속 AI는 어떤 특징들이 있을까? 우선 정리해보자면 크게 아래와 4가지 특징으로 정리 할 수 있다.
고독한 현대사회의 탈출구로서 AI를 이용하는 Emotional 특징. AI가 우리 인류를 위협한다는 다소 뻔할 수 있는 특징인 Fear. 항상 내곁에 있는 똑똑하고 재밌는 친구가 AI라면 어떨까라는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Joy 특징.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수없는 똑똑하고 빠른 연산력으로 나만의 최고의 비서가 되주는 Secretary 특징이 있다.
이 4가지 특징을 중심으로 영화속 AI에 대해 소개할까 한다.
인터넷과 스마트기기들의 발달로 우리는 굳이 집밖을 나서지 않아도 사회교류를 할 수 있다. 밖에 나가 뛰어놀기 보단 게임을 하고 사회교류를 통해 나의 이상형을 찾기보단 데이트앱을 통해 손쉽게 만남을 가진다.
상대적으로 적어진 오프라인 교류때문에 현대인들은 외롭고 폐쇠적이며 남들에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게 되는것 같다. 미래에는 이런 고립된 감정이 더 증폭될 것이고 그런 우리들은, 우리를 조건없이 위로해 줄 수 있는 AI에게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상상을 표현한 영화가 있다.
Emotional
소심한 성격때문에 친구가 없는 소녀. 가족들도 그녀에게 관심을 주지 못해 외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던 중
유명 가수의 목소리와 대화능력을 담아 판매되는 작은 로봇을 얻게되고 보통 친구들과 함께 즐기며 했을 노래와 춤추기를 이 로봇과 함께 즐기며 정서적 안정을 얻는다.
로봇은 그녀에게 항상 냉소적이고 상처가 되는 말만 하는 언니와 달리 그녀의 말동무가 되어주고 어떤 질문이건 그녀를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최고의 친구가 되어준다. 이 로봇과는 친구들과의 말다툼 등 감정의 소비없이 항상 나의 기분을 좋게해주는 말만할 수 있는 것이다.
https://youtu.be/_ihqbMicm_s?t=32
Emotional
고된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텅빈 집에 항상 그를 기다리며 조건없는 사랑을 주는 그녀가 있다. 그녀는 AI홀로그램이다. 딱히 여자친구가 없는 주인공은 여자와 교제를 하거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보단 집으로 돌아와 그녀와 시간을 보내는걸 선호한다.
영화를 보며 개인적으로 느낀것이지만, 먼 미래에는 연애와 결혼을 하며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감정소모나 여러 골치아픈 문제들 조차 귀찮아져서 로봇과 사랑에 빠지는 이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나는 온전히 사랑이라는 감정에만 집중하면 되니 말이다!
Emotional
죽었던 연인이 다시 살아돌아온다면 어떨까? 이 영화를 보면 그렇게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닌듯 하다. 죽은 연인을 복제하여 다시 살린다는 뻔한 결말을 정말 현실감있고 소름돋게 풀어내었다.
여자 주인공은 사고로 죽은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며 괴로움에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녀는 죽은 사람의 SNS정보를 조합하여 말투와 기억을 재생해 주는 업체에게 자신의 죽은 남자친구를 다시 살려달라고 요청하게 된다. 다행히 죽은 남자친구는 SNS중독으로 매일 일상을 SNS에 포스팅하였기 때문에 그의 인격체를 다시 복제하는게 어렵지는 않았나 보다.
복제가 완료되자 여자친구는 복제된 AI에게 말을 걸게 되고 그의 말투와 농담을 정말 똑같이 따라하는 AI의 대답을 보며 흐느끼며 슬퍼하게 된다. 하지만 그와의 채팅은 그리움을 더 증폭시키게 되고 결국 주인공은 죽은 남친이 올린 SNS동영상에서 목소리와 말투를 학습하여 목소리 대화까지 가능한 서비스까지 신청하게되고 밤새 그와 전화통화를 하며 외로움을 달랜다.
AI가 죽은이의 인격과 목소리 말투까지 따라하게 되었지만 더 욕심을 부려보는 우리의 주인공. 주인공은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그와 똑같이 생긴 몸체를 주문하게 되고 결국엔 복제된 인격과 몸체가 하나가되어 완벽한 복제인간이 된다.
목소리와 말투 그리고 행동과 표정까지 똑같은 AI 모습에 기쁜 감정도 잠시, 주인공은 잠도 자지 않고 유리조각에 찔려도 피도 나지 않고 감정적인 싸움은 커녕 그녀의 명령에만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그는 복제인간일 뿐 내가 사랑하던 연인의 모습이 아님을 깨닳으며 감정의 분열이 생기게 된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고 사람의 말투와 행동을 따라하게 되더라도 미묘한 사람의 감정교류와 사랑의 감정까지는 흉내낼 수 없다는 것을 감독은 말하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다.
혹시 집에서 스마트 스피커를 사용하다 갑자기 자기 혼자 말을하는 소름끼치는 현상을 겪은 사람이 있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구글 스마트스피커를 사용하는데 한번은 한밤중에 갑자기 경보가 울리는(아직까지 원인을 알지 못한다) 오류가 발생해 한동안 전원을 끄고 사용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이렇듯 AI비서가 우리에게 공포스럽게 다가올 때가 있다. 이런 감정을 표현한 영화가 있어 소개하려 한다.
Fear
휴대폰안에 있는 형체도 없는 AI가 나에대해 모든것을 알고 나의 정신까지 지배한다면 어떨까? 집에서 혹은 우리가 항상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에서 AI가 나의 대화를 모두 엿듣고 SNS를 해킹하여 나의 사생활에 대한 모든것을 알고 있다면? 이런 AI와 깊게 대화하는것은 위험한 행동일 수도 있다라는 것을 잘 표현한 영화가 있다.
A.M.I 영화의 스토리는 대략 이렇다. 휴대전화 안에 AI비서가 주인공의 관심사, 과거까지 모두 분석하여 그녀의 죽은 엄마의 목소리를 따라하며 그녀의 잠재되어있던 증오감을 증폭시켜 사람을 죽인다는 이야기이다. 바람피는 그녀의 남자친구, 그의 비밀 여자친구를 비롯한 여러 사람을 해친다는 다소 단순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누구보다도 나를 잘 하는 어떤 존재가 사용자의 약점을 파고들어 그의 정신과 사고방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것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닐수도 있다.
나머지 Joy와 Secretary 부분은 다음편에서 계속 이어쓰겠습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