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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la Sep 20. 2022

통번역업의 본질

회사에서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인하우스 통번역사로서 세번째 직장에 출근한지 1주차.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한지 6년째, 면접과 번역 테스트를 여러번 보면서 직장을 옮겨보니 이제 조금 내 실력에 대한 불안함이 사라졌습니다. 실력이 아주 좋아졌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불안함이 사라졌습니다.

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이제 조금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일까요?


통번역의 본질은 관찰과 모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날고 기는 B언어 실력을 갖추었다고 해도, 세상 모든 분야의 업계 용어를 다 알 수는 없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업계를 세심하게 관찰하여 고급 어휘를 습득하고, 마치 원래 업계에서 최소 10년은 일한 과장님처럼 연기를 하는 것이 바로 통번역입니다.


인하우스 통번역사로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면 일단 사내의 모든 사람들보다 내가 아는 것이 가장 적습니다.

그래서 제일 위축됩니다. 제가 사실 지금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젠 6년 전처럼 과도하게 불안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연기 준비를 착실히 하면 됩니다.




1. 관찰하기

    

먼저 업계 탑3 경쟁사 홈페이지를 매일같이 드나 들며 최대한 많은 텍스트를 읽고 그들이 쓰는 어휘와 표현을 흡수합니다. 소리 내어 읽고 손글씨로 써 보기도 합니다. 매일 1시간씩은 시간을 내어 경쟁사 C-level이 등장하는 유투브와 팟캐스트를 찾아서 듣고 내용을 기록해야합니다.


2. 내면화하기


Glossary를 만듭니다. 연기할 때 쓰는 Cheat Sheet 같은 거죠. 예전에 리스트가 충분히 길어졌을 때 전사 공유하였더니 반응이 좋았습니다.


3. 연기하기


열심히 흡수한 내용을 바탕으로 퍼포먼스를 펼치면 됩니다. 망한 것 같고 깨져도 포커페이스 유지하면서 그냥 해야됩니다. 하다보면 진짜 10년차 과장님처럼 됩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해야합니다. 계속.




꼭 통번역사가 아니더라도 영어로 업무를 정말 잘하고 싶다! 하면 위 플레이북을 따라하면 됩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계속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뿐이에요. 저는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관찰하고 모방하는 일련의 과정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 재미가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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