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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LY Aug 28. 2022

하늘은 아직 푸른가요.

하루에도 수십 번 밖을 나서지만

한 번도 하늘을 바라본 적은 없었다.


위를 바라보려고 하면

주위에서 느껴지는 시선이 있었으니까.


그건 마치 '분수를 알아'라고 말하는 듯해서

고층 건물의 끝에 걸쳤던 시선은 다시금 회색으로 물들었다.


.


하루에도 수십 번 이런 생각을 한다.


조금 더 높은 곳에 있었더라면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 가능했을까.


주위를 신경 쓰지 않았더라면

고개를 들어 올리는 것이 가능했을까.


사실 하늘을 보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늘마저 떠나갈까 무서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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