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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필하모닉 가든 콘서트

by 이용만


가평 수동면에서 개최된 가든 콘서트. 김남윤 지휘자의 W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 개최날이다.

이름하여 ‘투 피아노 콘서트’ 이선호/성해린 부부 피아니스트가 따로 연주하는데 때로는 한 대의 피아노에서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만찬이 있은 뒤 저녁 8시 남짓되었는데 정원에는 아직 밤이 오지 않았다.

폴 뒤카스P. Dukas의 마법사의 제자L'apprenti sorcier는 두 대의 피아노 곡으로 디즈니 만화 음악의 배경 음악으로도 사용되었다. page turner가 분주한 악보속에서 환타지 음악은 상상력을 이끌었다.

3년전 지은 집이 콘서트 장소이다. 재단운영을 위한 후원 기부시스템이 돋보인다. 초대 인원수가 차등 적용되는 기부금 후원제이다. 아마 유럽의 많은 곳에서 행하는 방식인듯 싶었다. 낯선 듯 참신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라흐마니노프 모음곡 2번 Op.17 1.Introduction 2.Waltz 3. Romance 4악장 타란텔라Tarantella는 독거미가 문다는 어원대로 터프하고 격정적이었다.

200여평 정원이 빼곡히 들어찼다.

나무를 넘어 옅은 구름속에서 이미 보름달이 생긋하고 빛났다.

한 피아노에 두 피아니스트가 네 손으로 10손가락과 페달로 20개의 음을 표현해 낸다. 두 명이 연주할 때는 단순 40개 음을 넘어 오케스트라에 버금가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도 했다.

재무이사 김대윤은 전국투어를 기획하고있다. 어려운 일을 왜 하느냐고 묻는 이들에게 음악을 통한 나눔으로 위로를 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한민국의 시골 동네마다 고즈넉한 밤에 음악회가 있는 풍경을 미리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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