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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만 Sep 26. 2024

파라클럽 Dance & Golf

2024.6 청리움


개회

 존경하는 파라클럽 회원 여러분.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3월 봄 파티에 뵈었는데 그새  한여름이 되었습니다. 금년에는 맑은 정기가 모인다는 이곳 청리움에서 파티를 갖게 되었습니다. 가평 보리산 한가운데에서 신록의 자연과 힐링하는 파티가 될 것입니다. 야외 1박의 댄스파티로 파라 가족들만의 오붓한 모임은 저희 클럽의 자랑입니다. 테이블에는 회원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저의 첫 수필집 댄스에세이 '하모니의 리듬'도 준비하였습니다. 편안하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저희 집행부가 준비한 댄스파티와 여흥으로 좋은 기운을 마음껏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 00/서 00, 권 00/오 00, 고 00/이 00 회원께서 불참하셔서 생각나는 시 한 편.


                           � 아내와  나 사이    詩 人 / 李  生 珍 (1929~  )   


아내는 76이고 나는 80입니다. 요즘은 망각을 경쟁하듯 합니다.     중략

     

나는 창문을 열러 갔다가 창문 앞에 서성이고  

아내는 냉장고 문을 열고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누구 기억이 일찍 들어오나 기다리는 것입니다.       중략

     

서로 모르던 사이가

남편, 아내인 줄 서로 알아가며 살다가

다시 모르는 사이로 돌아가는... 세월       중략


그것을 무어라고 하겠습니까. 인생 철학 종교?

우린 너무 먼 데서 살았습니다.  


•지난 2019년 봄 박경리 문학관 주최 제1회 "섬진강에 벚꽃 피면 "대상을 수상했던 낭송 시입니다.  

내 몸의 주인인 기억이 하나둘 나를 빠져나가서 마침내 내가 누군지도 모르게 되는 나이.  

서 있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앞이 막막하고 울컥하지 않습니까?

시인은 차분하게 이 참담한 상황을 정리합니다.   

우리의 삶이란  “서로 모르는 사이가 /  서로 알아가며 살다가 /  다시 모르는 사이로 /

돌아가는 세월” 일 뿐이라고. 그리고 자책하는 목소리에 담아 우리를 나무라지요.   

"진리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우린 너무 먼 데서 살았습니다.”.   

그러므로  '아내와 나 사이’의 거리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바로미터인

셈이지요. 오늘은 파라 가족만의 모임입니다. 아내와 남편 얼굴 자세히 보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폐회

파라클럽 회원 여러분 오늘 즐거운 시간 되셨습니까? 청리움 이곳에서는 첫 파티라 숙소 주차 등 아쉬운 점이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파티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청리움'관계자분들, 댄스플로어팀, 영상팀, 집행부 임원들과 유팀장님 노고에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9월 파티를 기약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부부댄스가 즐겁긴 하지만 은근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습니다. 3부 순서도 꼭  참여하셔서 댄스스트레스도 푸시고,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오락 

할아버지 두 분이 비아그라 한알을 놓고 다투다 그만 땅에 떨어뜨렸다.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참새가 때는 이때라고 잽싸게 날아들어

냉큼 집어삼키고 날개를 쭈~악 펴면서 "독수리 시키. 니 오늘 죽었어!!!"

청리움 떠나가도록 목청 높여 보겠습니다. 행복하세요~


한 사내가 건강검진 소변 검사 때 재빨리 집에 가서 큰 병 가득 소변을 담아왔다. 

의사선생이 “뭘 이렇게 많이 가지고 오셨습니까?” “이왕 가져왔으니 그대로 해 봅시다.”

검진결과 아무 이상이 없자 재빨리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여보,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단다. 마음 푹 놓으라고..."

가족 한 사람이 아프면 온 가족이 아픈 겁니다. 오늘은 가족과 웃음꽃을


골프 폐회

정신병원의 환자 하나가 ’ 나는 하느님 아들이다!’라며 떠들고 다니자

옆에서 듣고 있던 동료환자 왈 ’ 나는 너 같은 아들 둔 적 없다.’ 오늘은 환한 웃음 활짝!!

세 가지 마음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첫째는 초심, 둘째는 열심, 셋째는 뒷심입니다.

그중에서도 늘 중요한 마음이 초심인데 골프에서는 후반전 뒷심 또한 중요한가 봅니다.


세분의 원로를 모시고 티(Tee)도 꼽아드리며 라운딩을 마친 재무이사 이 00님께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골프요? 저는 즐기러 온 거 아니고 일하러 왔지요"라며 말하는 집행부 후배 회원님의 프로정신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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