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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찾아온 사랑

귀여운 아들의 첫 사랑 이야기

by 그래용

저녁식사를 마친 수안이가 갑자기 연필을 들고 종이에 뭔가를 끄적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가위를 들어 예쁘게 오리고 유치원 가방에 쏙 넣었다. 뭘 넣었냐 물어본 친구에게 줄 편지란다. 몰래 꺼내서 봤더니 deer Sofia I love you Sofia라고 써있었다.

유치원에서 오자마자 소피아 얘기를 하더니만 소피아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나 보다. dear를 deer로 잘못 쓴 건 왜 이렇게 웃긴지 -에게를 사슴으로 바꿔버리다니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사슴 소피아도 나쁘진 않으니 어쨌거나 수안이 마음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

소피아는 인기가 많아서 경쟁자가 많은데 수안이는 소피아에게 어떤 매력을 어필할 수 있으려나. 6살이 된 수안이가 이성을 좋아하는 마음을 갖게 된 첫 모습을 보니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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