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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da 린다 Jul 09. 2020

엄마를 선택해줘서 고마워

Having Day 2 - 2020-07-09

오늘 아침 아빠가 지방 출장으로 아이와 나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우리 집, 아기는 매일 아침처럼 으레 아빠를 찾아 침대방에 들어가는 귀요미, 눈 부비며 아기를 반기는 아빠 대신 텅 빈 침대에 공연히 아빠 아빠를 외치다 침대위에 올라가 장난을 친다. 아기야, 아빠는 오늘 밤이면 다시 우리 곁에 와주실거야. 간밤에 꿈에는 연애시절 빼빼마른 나와 남편, 열심히 데이트 했다. 내가 사랑하는 생명체- 우리 남편, 숲이가 제일 신나게 웃어주는 아저씨- 우리 아빠! 그리운 감정이 쏟아지지만 곧 만나게 된다는 믿는 구석이 있는 그리움은 그저 즐겁다. 그런 우리 가족이 참 감사하고 행복한 새벽녁 (Feat. 오늘도 5:20 AM 첫 수유한 우리 아기)


그래서 오늘의 해빙 주제는 가족! 


나는 우리 아기가 선택한 엄마여서, 우리 아기가 우리 가족에게 와주어서, 그리고 아직 엄마의 official 방학기간이 끝나지 않아서 (육아휴직기간) 이라서 너와의 아침에 충분히 안고 놀고 웃을 시간적 사치를 부릴 수 있어 참 감사해. 


이렇게 귀한 너가 나의 아이라는 것, 그리고 내가 귀한 너에게 가장 찐한 편안함을 선사하는 존재라는 것, 내 품은 너에게 언제나 세상 아늑한 자리가 된다는 것.. 고된 육아는 지구 저편에 날려두고 오늘도 이렇게 우리가 함께함을 감사해. 


이 시간을 아주 잘게 잘게 잘라서 그 귀한 한 조각 한조각을 음미하면서 살아야지. 너가 크는 동안 증발될 나의 젊음, 시간... 이 모든걸 치환할 가치가 있는 너라는 존재. 


오늘도 감사하고 행복하다. 


2020-07-09 오늘아침에도 웃어줘서 고마워. 너가 잘 웃는 아기가 되도록 엄마가 더 많이 웃을게! 우리가족 오늘도 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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