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는 건 숨쉬고 있는 자만이 누리는 큰 축복. 그것이 생산적이던 말던 개의치 않고 새로이 시작할 무엇을 상상하고 탐색을 앞둔 나는 얼마나 설레는 삶을 사는가!
계획이 취미라고 농삼아 말하던 나였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명료해진다. 막연한 설레임을 감정에서 계획으로 만드는 건 나름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나만의 의식. 그게 실현이 되던 말던- 계획의 첫 줄을 눌러쓸 때 비로소 머릿 속 나의 공간에 들어간다. 몰입의 시간이다.
지난 3년간 임신 출산 육아를 반복하면서 구체화 되다 말다를 반복하던 나의 꿈은 내앞의 산적한 세탁물 더미처럼 갈 길이 구만리다만, 할 일이 태산인 삼남매의 엄마를 끊임없이 신경쓰이는 걸 보면 적어도 정체하진 않았음을. 안다.
무엇을 시작할까.
행복한 고민과 계획을 다시 시작한다... 하. (한숨의 하 말고, 기쁨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