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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Nov 24. 2015

결심

바다앞에서 술한잔 기울이며

난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했어

넌 화를냈지..듣기싫다고

난 마지막으로 내 이야기를 또 주절거렸고

넌 듣기싫다는 표정으로 말없이 앉아있다 일어서서 가버렸지


검은 바다앞에 홀로 우두커니 앉아있다가

바다에 걸어들어가면 숨이 멎을때까지 고통스러울까?? 생각했어

한참을 바다앞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뒤돌아 돌아가지도 못하고

서있었어

그건...

지금의, 꼭 나의 모습이었지


나를 위해 과감히 헤어지지도 못하고

돌아오지 않는 마음을 붙잡고 있는것도 너무나 버거운

딱 내모습이었어


이가 덜덜 떨릴때까지 울음을 참고 참다가

마침내

뒤돌아서 걸어갔어

내 행복의 권리를 위해 움직이기로

아무것도 안하는 호수앞에 개구리가 되지 않기로

움직여도 움직이지 않아도 난 계속 슬프다는걸 ...

앞으로 더 많이 울더라도 나를 위해 울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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