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앞에서 술한잔 기울이며
난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했어
넌 화를냈지..듣기싫다고
난 마지막으로 내 이야기를 또 주절거렸고
넌 듣기싫다는 표정으로 말없이 앉아있다 일어서서 가버렸지
검은 바다앞에 홀로 우두커니 앉아있다가
바다에 걸어들어가면 숨이 멎을때까지 고통스러울까?? 생각했어
한참을 바다앞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뒤돌아 돌아가지도 못하고
서있었어
그건...
지금의, 꼭 나의 모습이었지
나를 위해 과감히 헤어지지도 못하고
돌아오지 않는 마음을 붙잡고 있는것도 너무나 버거운
딱 내모습이었어
이가 덜덜 떨릴때까지 울음을 참고 참다가
마침내
뒤돌아서 걸어갔어
내 행복의 권리를 위해 움직이기로
아무것도 안하는 호수앞에 개구리가 되지 않기로
움직여도 움직이지 않아도 난 계속 슬프다는걸 ...
앞으로 더 많이 울더라도 나를 위해 울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