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ynn Dec 03. 2015

폭설내리는 아침

눈이 온다

마당을 쓴다

쓸어도쓸어도 눈이 내린다

집 한바퀴를 쓸고 돌아오니 또,눈이 소복히 내려 앉았다


그리움도 미움도 사랑도 그러하다

쓸어도쓸어도 또 쌓여간다


신기한건 한번 쓸어낸 자리는 눈이 얼지는 않는다

내 마음도

사랑때문에 사람때문에 얼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요히 내리는 눈을 맞으며

곧 사라져버릴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아본다

"눈이...행복하게 온다"

누군가에게 입맞춤 하고픈

기분좋은날이다


작가의 이전글 언제 어떤때에 무의식적으로 생각나는 사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