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를 보고 있을때
나는 당신 너머의 어딘가를 보고있었다
내가 당신을 보았을때
당신은 누군가를 보고있었다
그렇게
친구의 모습을 한, 친구도 아닌 연인도 아닌 사이였다
어느날 나는 울고있었고
늘 그렇듯이 너는 달려왔고
우는 내 손을 꼭 잡아 주었다
그것뿐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자연스럽게 멀어진 어느날
한통의 문자가 왔다
"나 결혼해"
축하한다고 그녀는 예쁘냐고...
너가 더 예뻐..그때 너를 참 많이 좋아했었는데...
사랑이 시작도 못하고,
혹은 사랑하면서도
사랑하고 헤어지고서도...
자꾸만 엇갈리는 마음이 있다
분명...서로를 그리워하고 서로를 원하는데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누군가는 용기를 내야한다
자꾸만 빙빙도는 고리를 끊어버리고 손을 잡을 용기
우리에겐...
너무 생각할 것이 많아.. 용기를 낼 수 없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