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ynn Dec 24. 2015

'나'를 찾아가기

초등학교때 조별로 인터뷰를 하고 발표하는 수업을 한적이 있다

낄낄대며 재미나게 맡은 파트를 녹음했고

처음으로 녹음기에서 나오는 낮선 내 목소리를 들었다

그 목소리는내가 늘 듣던 목소리가 아니었다

더 코맹맹이 소리에다 생각보다 더 저음의 소리..

듣고 다시 들어도 이상했다

요세프 코테 작품


20대에 어느날 남자선배를 만나기로 했다

저기 저 아가씨가 넌 줄 알았자나 뒷모습이 너무 비슷해서~

그 여자의 뒷모습을 보고 또 봤다

전혀 나 같지 않았다

다른사람 눈에 나의 모습이 저렇게 비춰지는 구나...


남이 알고 있는 '나'와 내가 알고 있는 '나'가 다르다

많이 다르다

다른사람의 시선속의 '나'는 너무 낮설다

하지만 분명 '밖의 나' 와 '안의 나'는

같은 '나' 이다

그래서 '안의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것도

'밖의 나' 또한 사심없이 들을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밖의 나'와 '안의 나'가 가까워지도록

공존할 수 있게 '나'를 자꾸만 알아가야 한다

카렌쿠 작품


심리학 수업에 성격 테스트를 하는 수업이 있었다

그걸 회사 언니들에게 한번씩 해주었는데

한 사람이 실제 성격과 테스트나온 성격이 너무 달랐다

다른사람이 "언니가 갖고싶은 성격말고 본인걸 체크해야지"하는데 다들 빵 터지고 말았다

그러나 그사람은 그게 진심이었을수도 있다

진심으로 본인이 그런 사람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다


나또한 내자신이 매우 내성적이라 판단하지만

사람들은 외향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어릴땐 남의 말을 경청하고 성격을 바꿔보려고 노력도 했다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이젠 누구도 쉽게 그런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내 판단속에 자꾸만 고립됨을 느낄때가 있다


내가 원하는 멋진'나'가 되려면

'안의 나'와 '밖의 나'를 조화롭게 관리하자

그러기위해 마음를 열고 남의 시선을 받아 들여야 함이 중요하다


작가의 이전글 엇갈리는 마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