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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Jan 27. 2016

아픈깨달음

친구랑 싸우고 마음에 안들면 돌아서 버렸다

애인에게 서운하면 이별통보를 했었다

세상과 사람을 내 마음대로 조각내고 있었다


아이가 생겼다

아이가 생기니 부수지 못하는 것이 생겼다

단칼에 짤라내려니 피를 쏟는 아픔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앞에 소중한것을 지키기 위해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부서진 조각들을 맞추며

고개를 들어보니

그동안 위에서 스쳐지나가던

어른들의 얼굴이 보인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자존심을 버리고 살아가는 무수한,위대하신 선배들...

조각들을 모아 눈물로 맞추어본다

나의 자리를 조금씩 만들어 본다

너의 자리를 만들어주기위해

내 눈물로 자리를 넓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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