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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Jul 08. 2016

마음의 거리

가끔 마음이 너무 가까워서 힘들때가 있다

또 일정한 마음의 거리에 서 있어서 고마운 이도 있다


한사람이 있다

내가 조금만 아파도 만사 제치고 달려와 어느새 내 손에 링거를 꼽는다

힘들어하면 반찬도 만들어주고

남의 물건을 얻어서 갖다주기도 한다

그만큼 빨리 친해진 이도 깊숙히 친해진 이도 드물다

대신

또한 그이가 힘들때 나의 상황따위 존재하지 않는다

어물쩡하는 사이 내 공간속에 들어와 있다

내 체력과 내 정신적인 능력의 한계가 올때 쯤 후회한다

적절히 거절했어야 하는데...

너무 가까우면 즐거운 만큼 사소한일에 상처도 받는다

자꾸만 그사람과 내 일이 얽히어 버리기도 한다

조금만 방심하면 내 침대에 내 시간을 차지하고 있다.

단,

미워할 수 없는게 흠이다


또 어떠한 사람은 늘 그거리에 있다

약간 어렵고 친절한 거리

나도 늘 그거리만큼 나를 정비하고 내 주변을 정돈해서 대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선이 늘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낮설거나 싫진 않다

내가 필요할때 그 거리에서 적당한 도움을 주는 사람

또한 그만큼 나 스스로보답하게 만드는 사람

딱 그만큼으로도 괜찮은 내게 덧없이 고마운 사람


'나'는 똑같은데

상대방에따라

내가 다른 모습이 된다

사람에 따라 다름 거리를 유지하고

다른 대화법을 쓰게되고

다른 깨달음을 준다


과한사람에게는 적절히 단호한 거절이 필요하고

부족한 사람에게는 색다른 따뜻한 이벤트가 필요할 터

그 포인트 타임을 잘 맞추는건

나의 센스일 터이다


오늘도 지나쳐버린후에 깨닫는 나 이지만

그럼으로 관계속에서 조금더 성장하길 바란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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