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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Mar 22. 2023

새 봄이 찾아왔다

어젯밤에

나는 너무 추웠다

아침 햇살에

현관문을 여니

봄꽃향이 후끈한 바람을 타고 날아왔다

어느새

내 옆에 봄이 서 있었다

성질 급한 벚꽃이 펴있고

올챙이가 힘차게 꼬리를 흔들고

두꺼비가 짝짓기를 하고

이런저런 소리로 새들이 지저귀고

보라 제비꽃들이 여기저기 피어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네 자리는 흔적 없고

다른 이의 낯선 손이 깍지를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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