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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Mar 28. 2023

오늘도.. 이별 중

사람 마음이 한 낱 종이장 같아서

날 며칠

달래고, 미워하고,

내 맘을 물어뜯으며 

너를 쫓아냈는데

핸드폰에 뜨는 네 이름 석자에

태풍일 듯 울렁인다

의지가 약한 건지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는지

순간, 먹통이 되어버린다

 

시간이 지워주리라

날짜를 세어보고

크게 웃으면 날아가리라

더 많이 부산스러워 본다

난 아직

널 향해 창을 꺼낼 용기가 없어

내 가슴에 피를 내며

오늘도, 이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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