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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Jun 02. 2023

멈추지 않은 오늘을 칭찬해

열심히 달려왔던 나를 힘 빠지게 하는 날

수고했던 내 열정이 누군가의 한마디에 허물어져 버릴 때

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싶은 순간

깊은 바닥까지 내려가 나 자신을 던지고 싶은 우울감에 사로잡히거나

내가 살기 위해 누군가를 끌어내리고 싶은 충동감이 일 때

이렇게 사는 게 맞는지 허망함이 들 때

다 던지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을 눌러 담고 참고 있을 때


그런 날이 있다

모든 감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하염없이 감정의 태풍의 눈 속에 웅크리고 있을 때


그럴 때가 있다

그 폭풍우가 조금씩 조금씩 사그라들면

나는 울음을 참고 걷고 있노라면

어느 순

포기하지 않은 오늘이 감사해진다


멈추지 않고

속도가 나지 않아도

제자리걸음이라도

아무 성과 없는 어둠 속이라도

멈추지 않은 오늘의 나를 칭찬한다

그렇게 오늘 또 아주 쪼끔

이겨낸 나를

나는 토닥토닥 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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