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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Oct 21. 2015

꿈해몽

꿈이 잘 맞는 여자..

어제 꿈을 꾸었다

운전하는데 앞차를 피하려다 다리밑으로 떨어졌다

떨어지는 순간 안전띠를 풀고 문을 열고 물에 빠졌는데

차는 가라앉고있고 나는 옷이 뒤집어져 수영도 못하고 앞도 안보이고 숨이 막혔다..

가끔 아주 선명한 꿈을 꾼다

그리곤 꿈이 상황에 맞게 떨어진 적이 꽤 있다


엄마가 큰 돈문제로 힘들어할때 똥통에 빠졌다 그꿈을 팔고 일이 해결됐다

친구 집 책상밑에서 금불상을 가지고 나왔는데 꿈에서 깨자마자 친구 대학합격 통보를 내가 받았다(사정상 우리집 번호로 적어놨음)

누가 동생 어디합격했니? 했는데 내가 ㅇㅇ요 하는 꿈을 꾸었는데 그날 저녁 합격통지가 왔다

벌레기어다니는 꿈을 꾸고 그해 너무 힘들었다 등등..


사주에 예지력이 있다고 한다

믿음좋은 친구엄마는 종교를 갖게될꺼라 하셨고

교회에서는 은사가 들어있다고 남을 위해 기도하라 했다

컬러상담가는 남을 치유해주고 살아야 한단다


아침부터 꿈때문에 기분이 안좋았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문제는 나의 태도다

뭐가 다가올꺼야?? 너야?? 너야?? 하는 방어자세로 나는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 돌이켜 보니..

꿈을 꾸었을때는 항상 무슨 중요한 상황에 처해있을 때였다

이런저런 이유로 나를 거기에 맞춰

어느새 주객이 전도되어

이런꿈을 꾸었으니 조심해야해... 하는

점쟁이가 되어 있던 것이다..

(심지어 꿈꾸고 친구에게 전화해서 집밖에 못나가게 한적도 있었다)


시각을 바꿔 생각해보면

그때마다 내 바램이 꿈에 나타났고

잘 맞아 떨어져서 좋게 이루어진것 뿐인지도 모른다

또는 무언가 힘든 마음에 나쁜 꿈을 꾸고

그 꿈때문이야 하며 꿈탓을 한것인지도 모른다..


사주에 상황을 맞추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꿈에 나를 맞추는 모습을 찾아냈으니

걸로 됐다..

그간.. 힘들었나보다..

나를 위로하고 내 꿈을 위로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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