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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Aug 16. 2017

제주에서 밥 먹는 곳. 전주 아줌마네 두루치기

제주살이 추천 리스트 #3

이전에 제주 여행왔을 때는 맛집 리스트를 주르륵 뽑은 후, 차량을 렌탈해서 해당 맛집에서 밥 먹고, 사진찍으며, 하루에 거의 3-4끼를 먹으면서 여행을 했던 것 같다. (...) 그런데 제주에서 살다보니 그건 너무 비싸서 못하구요 (...한끼가 보통 1만5천원...) 그리고 줄 서서 그걸 먹을 기분도 안나고. 그래서 오히려 서울에서 유명한 제주 맛집은 한개도 안가봤다. (정말로 단 한군데도 안가봄.헐...)


그렇게 무지한 나도 제주에서 밥 먹는 곳,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을 추천하라고 하면 생각나는 곳이 딱 2군데 있다.


1번. '전주 아줌마' 두루치기 이다.

이름: 전주아줌마

위치: 제주시 연동 251-10

전화번호: 064-746-1330

추천메뉴: 두루치기 정식 (1만원)




제주도민이 추천해준 두루치기 집! 왜 제주도에서 전주 아줌마 음식을 먹어야하냐고 물으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메뉴 '두루치기' 자체는 제주도민들이 매우 즐겨먹는 음식이다. 그리고 전주 아줌마 (아니고 할머니)의 손맛이 더해져서 천상의 조합을 이루게 되는데...


어마무시하게 많은 반찬, 그리고 매번 찾아갈때마다 '어이구 왔어!" 하면서 추가되는 반찬... 동치미 국물에 3년 숙성하셨다고하는 김치에, 매번 찾아갈때마다 딸과 아들처럼 (정말로) 대해주시는 덕택에 매번 과식을 하였다. 밥 무제한, 반찬 무제한, 양이 너무 많아서 매번 남기게되는, 게다가 다 먹고나면 밥, 김, 김치를 넣어서 볶아주시는데 그것도 꿀맛임.

할머니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ㅠ_ㅠ


그리하여 무려 7번을 방문하였으니, 떠나는 날 할머님은 너무너무너무너무 섭섭하시다면서 눈물을 흘리셔서 (.....) 나도 마음이 아팠다. 할머니 건강하세요! 너무 잘먹었습니다.


2번. '왕대박' 제주 근고기 집이다. 제주 구도시, 시청 뒷골목에 위치해있다.

이름: 왕대박 왕소금구이

위치: 제주시 이도2동 1773-10

전화번호: 모름

추천메뉴: 근고기 3인분 (1인분 6천원)


사진이...이거밖에 없다. 젠장...(...)


제주에서 회 보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 '왕대박'집 때문이다. 이름이 그야말로 너무 흔해서 기억이 잘 안나는 (..)이 고깃집은 정말 걷다가 우연히 발굴했다. 뭔가 허름한 고깃집에서 풍겨오는 알수없는 포스에 끌려 저절로 들어가게되었는데. 근고기 1인분 6천원이라는 가격도 놀라웠지만, 가게 아주머님들의 친절함, 그리고 푸짐한 양, 김치찌개에 반하게 되었다. (하....)


매번 반찬을 무한 리필하며 '어메이징 코리아'를 외쳤던


3명이서 배터지게 먹어도 가격이 2-3만원대로 저렴하다보니, 이 곳에서는 그냥 걱정안하고 고기를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 관광지에서 1인분에 1만 8천원이던데.... 무서워서 고기는 손에도 대지도 못하다가 여기서 엄청 먹고는 했다. 니꼴라스는 여기서 처음 근고기를 영접하고, 그 이후 맨날 '오오 포크 플레이스!" 이따구로 외치면서 달려가고는 했지.


쓰다보니 배고프다. 하.

그렇다. 제주에서는 고기만 먹었지.....

번 반찬 무한정 리필해도 웃으면서 가져다주신 아주머님들. 모두들. 고맙습니다.


덕분에 니꼴라스는 한국음식을 사랑하게되었어요!




제주살이 총 정리

기간: 2017년 5월 24일 - 8월 9일 (77일)

위치: 제주시 조천읍

인원: 2명

예산: 한달 평균 약 7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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