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수업
네덜란드에서의 첫 학기가 드디어 시작됐다. 어제 수강한 강의 명은 Strategic Communication. 한국에서처럼 커뮤니케이션 이론들을 배우고 적용해보는 걸까? 정도로 생각했지만, 경영 수업에 가까운 듯하다. 한 학기 수업 목표가 기업 하나를 정해 위기관리를 계획하고 직접 시뮬레이션 해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수님은 유쾌했고, 우리는 자기 소개에 30분 이상을 할애했다. 좋았다. 이 강의는 더치 학생들이 절반이었는데, 그들이 영어에 완전히 능숙한 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그리고 성 평등에 대해 잠시 얘기를 하게 돼, 한국도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남녀 모두 회사에서 일하지만 집안일은 거의 여자가 한다고 말하니, 교수님께서 한국남자들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네덜란드는 양육과 집안일의 공동 분담이 일반적이라고 덧붙여서.
Creative한 외부만큼이나 내부도 신기한 구조로 돼있고 물건들이 많다. 네덜란드에서 또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백열전구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내 방을 비롯, 주방 모든 곳까지 노란 불빛이고, 창 밖에서 본 다른 집들의 집 분위기도 모두 노오랗다. 이유가 뭘까.
아, 그리고 이번 주말에 더블린과, 런던을 여행하기로 했다. 카니발 주에 뭐할지 생각하다, 급하게 계획을 짜서 그런지 지출이 좀 더 있겠지만, 기대된다. 학교 교수가 사진으로 보여줬던, 마르크스와 스펜서가 마주보고 있는 묘지에도 다녀올 생각이다. 경제라는 척도를 기준으로, 완전히 다른 지점에 있는 두 학자가 마주보고 있다니,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