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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a Mar 08. 2021

동양 여성으로 미국 회사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다

혼나면서 배운 일 습관 조언들

이미지 소스: 구글 


사회 경력이 늘어나고 지위가 높을수록 모델로 삼을 수 있는 여성 리더들의 부재가 부쩍 체감된다. 하물며, 내 나라도 아닌 곳에서 외국어로 커뮤니케이션하고 헤쳐나가야 하는 곳에서는 더더욱 롤 모델(role model)을 찾기가 힘들다. 


다행히도 내 경우에는 커리어 조언을 들을 수 있는 뉴욕에 사는 외종질(편의상 '뉴욕 이모'라고 부르겠다)이 있다. 현재 50대 초반인 '뉴욕 이모'는 투자 은행(investment banking)에서 경력을 쌓았다. 미국 시민권자로는 흔하지 않게 아시아 네 도시에서 오랫동안 파견한 덕분에 다양한 근무 환경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접했다. 


최근 일 년 동안 내 환경의 변화 및 비언어 의사소통 (non-verbal communication)에 대해서 찬찬히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고 그 대화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비언어 의사소통 (non-verbal communication)이란 몸짓, 자세, 시선, 눈빛, 표정, 제스처, 분위기, 의상 등과 같이 언어 외 수단을 이용한 모든 소통 행위를 의미한다.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것은 30%이고 나머지 70%는 비언어적 요소가 차지한다고 한다. 비언어 의사소통이 중요한 이유는 무의식적인 마음과 강한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말보다 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교육 시스템에서 배우고 자란 동양 여성들은 서양 여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동적이고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겉으로 말은 안 하지만) 동양 여성들은 성실하지만 적극적이고 진취적이지 않아서 리더 자질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한다. 고로, 의식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  


혼나면서 배운 일 습관 조언들:   

발성: 좋은 목소리란 단순히 듣기 좋은 게 아니라 자신감, 리더십 등 많은 정보를 상대에서 전달한다. 살짝 하이톤이고 가는 편인 내 목소리는 좋게 말하면 (실제 나이보다) 어리고 나쁘게 얘기하면 위엄이나 자신만만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살짝 낮으면서 묵직하게. 절대로 호들갑스럽거나 빠르게 말하지 않는다. 차분하게 천천히 당당하게 말하는 훈련을 하자. 

고갯짓: 말을 듣고 있다는 표시의 고갯짓을 과도하게 많이 하고 있다. 고갯짓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자신감이 결여되었다는 시그널을 주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면 살짝 목을 꺾어주거나 손짓을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존재감: 영어 'executive presence'를 번역하면 '리더다운 분위기를 내는 법'으로 직역할 수 있다. 좋은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성과를 스스로 own 하고 자신감 있게 '그 장소, 그 순간'을 장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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