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edIn이 사라졌다
미국의 기업들은 M&A가 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스타트업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기업들은 좋은 알짜 기업을 사기 위해 경쟁적으로 입찰하기도 한다.
미국에 가장 유명한 소셜 기반 취업 사이트로 LikedIn이라는 회사가 있다.
굉장히 고속 성장을 하며 주식도 천정부지로 올랐었다.
IPO 이후 LinkedIn의 주식 역사는 아래와 같다.
굉장히 다이내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이런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나아가거나 몰락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2016년, 그 부분을 따로 보자.
https://www.cnbc.com/2016/02/05/whats-behind-linkedins-dramatic-fall.html
이 링크를 가보면 저 폭락하는 순간을 라이브로 보여주고 있는데 우와 가지고 있었으면 정말 심장 터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이번에 하려는 이야기는 사실 저 폭락의 순간이 아니고, 다시 회복한 그 시점에 대한 이야기다.
주식과 회사는 살아있는 생명체의 움직임과 같아서, 결국 이 모든 움직임이 역사를 남긴다. 폭락했던 순간과, 갑자기 상승하는 순간. 링크드인은 큰 폭격을 맞은 채 조금씩 조금씩 회복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가 갑자기 모든 이들을 경악케 한 딜이 들려온다.
https://techcrunch.com/2016/12/08/microsoft-officially-closes-its-26-2b-acquisition-of-linkedin/
Microsoft가 LinkedIn을 갑자기 인수해 버린 것. 그것도 주식의 가격을 폭락 이전 수준을 맞춰서 친절하게 구매를 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주식의 가격은 그에 맞춰지게 되었고 정말 하룻밤 사이에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러고 나서 거짓말처럼 LinkedIn의 주식 Ticker는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앞으로도 몇 개 흥미로운 인수에 대해서 다룰 요량이지만, 개인적으로는 LinkedIn의 인수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 폭락의 순간과, 또 급반등의 순간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불행 과다행으로 내 돈이 들어가 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저렇게 폭락 이전 가격으로 대인배 딜을 제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결단도 굉장히 놀라웠다.
주식, 특히 테크 회사들은 투자금과 Buying power가 엄청나기 때문에 매년 많은 수의 크고 작은 M&A 소식이 들려오고, 그 결과는 구매를 당하는 회사의 주식에 굉장히 즉각적으로 반응된다.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mergers_and_acquisitions_by_Alphabet
(알파벳의 M&A 리스트, 숫자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간단 결론, 합병의 루머나 결과 소식은 굉장히 중요하다. 보통은 정보를 사전에 얻을 수 없지만, 나름대로의 예측을 해보는 재미가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트위터는 누가 사게 될까?"와 같은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하다. 팔려는 시도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주식은 오르고, 실패 소식이 들려오면 다시 내린다. 미리 알 수는 없을 테니 그냥 조용히 소신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혹시 미리 알게 되면 제발 저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