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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용성 Jul 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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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흐른다. 항상 변방에서 중앙으로의 진출이 역사의 흐름이다...

역사는 흐른다.

항상 변방에서 중앙으로의 진출이 역사의 흐름이다.


청 태조 누르하치는 요동지역에서 당시 변방 이민족에 불과했던 여진족을 통합하여 후금(後金)을 건국하고 대륙의 명나라를 계속 공략하여 청태종 홍타이지 대에 와서 결국 중원을 정복하고야 말았다.

그리스나 카르타고, 이집트 혹은 동방 세력에 비해 보잘것없었던 이탈리아 반도 한 귀퉁이에 있던 로마가 점차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하고 결국은 유럽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 또한 그러했다.


문화 또한 비주류(sub-culture)가 주류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발전해왔다.

인정을 하던 안 하던 90년대 이전에 트로트 일색인 가요시장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하면서 아이돌, 랩, 댄스음악 등이 음악 전반에 나올 수 있게 되었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 1집이 나왔을 때, ’ 난 알아요’라는 곡을 당시 평론가들이 한마디로 한국 가요시장에서 성공하기 힘든 음악일 것이라고 모두가 입을 모아 혹평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는 바로 그것이지만.


현재의 나의 모습 또한 또 다른 의미의 변방이자 비주류이다.

흔히, 물리적인 나이에 부합하는 제도권 안에 들어가는 과정을 제대로 밟고 있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비록 지금은 약간 잉여 일지 모르겠지만, 미래는 모르는 것이다.

나는 항상 중앙 진출을 꿈꾸고 있고, 주류로 변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노력들이 있다고 해서 항상 성공을 할 수 있는 충분조건은 되지 못하겠지만, 훗날 조그마한 어떤 결과에 반드시 요구되는 필요조건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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