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PersonA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 이용성 Jul 24. 2017

현명함이란

삼국지연의의 사실상 주인공격인 조조는 위나라를 세원 군주로써 막강한..

삼국지연의의 사실상 주인공격인 조조는 위나라를 세원 군주로써 막강한 세력을 바탕으로 천자를 옆에 끼고 천하를 호령하던 인물이었다.


조조에겐 정실인 정부인이 있었으나 전장에서 맏아들 조앙을 잃은 뒤 정부인과 헤어졌다.(당시에는 이혼이라는 제도도 없었고 그냥 친정으로 돌아갔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혼이라는 개념이 없으니 재혼이라는 것도 없었을 것이고 평생 수절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조조는 친정으로 떠나보낼 때 재가를 하라고 하였으나 어느 누가 감히 천하의 조조 정실이었던 여인을 품을 생각을 할까 싶긴 하다.)


그런 뒤 조조는 변 부인이라는 사람을 들이게 된다.

하지만 변 부인은 출신이 좋지 않았다.(노래나 춤을 추며 여흥을 돋우는 기녀였다고 한다.)

출신을 중시하던 당시 상황에서 변씨는 정실이 될 수 없었지만 인품이 뛰어나고 평생 사치하지 않고 검소했다고 한다.

또 조조에게 아들도 둘(=조비와 조식)이나 낳아줬다. 조비가 태자로 책봉되자 아랫사람들이 농담 삼아 말했다.



“도련님께서 태자가 되셨으니 한턱내셔야겠습니다”

변 부인은 이렇게 말했다.

“아이를 잘못 가르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일세. 난 아무것도 한 게 없으니 유난 떨지 말게”



전장에서 돌아올 때면 조조는 늘 보물을 노획해 왔다.

예를 들어, 골동품이나 패물 등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물건들 말이다.

조조는 항상 변 부인에게 가장 원하는 걸 고르라고 했다.(변 부인은 사실상 정실이었으니까)


헌대, 변 부인은 매번 중간 수준의 보물을 골랐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조조가 물었다.



“왜 매번 제일 좋은 것이나 제일 나쁜 것을 고르지 않고 꼭 중간 것을 고르시오?”

변 부인이 대답하길,

가장 좋은 것을 고르면 탐욕스럽고, 가장 나쁜 것을 고르면 위선적이기에 가운데 것을 고른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underdog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